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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영(姜吉泳) 해병 중위(군번60018)는 1930년 경북 상주군 출생으로 19세가 되던 1949년 4월 15일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였고 해병간부후보생 제3기로 종합학교에 입교하여 군사훈련을 받은 후 인천상륙작전, 수도 서울 탈환작전 등에 소총병으로 참전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1950년 인천 상륙 작전에서 정찰대로 차출돼 북한군에 몰래 들어가 탐지하는 중요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1951년에는 소위로 임관하여 가라산 및 화천지구전투에 참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6.25전쟁 초기 1년은 서울의 주인이 4번이나 바뀔 만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극적인 전투가 벌어졌다면 나머지 2년은 약50km를 밀고 당기며 휴전에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려는 고지전이었습니다.

 

 

6.25 전쟁의 공방전이 고지전 양상으로 접어든 1951년 7월 강원도 홍천부근에 배치되어 있던 미 해병 제1사단과 해병 제1연대는 인제 북쪽 21km지점에 위치한 평촌으로 향했습니다. 그간 내린 호우로 소양강이 범람하여 도로는 침수되고 교량은 유실된 곳이 많아 차량기동이 어려웠고 무거운 공기로 잔뜩 질눌렸습니다.

 

 

한국 해병대는 지난달 보름 동안 강원도 양구군 도솔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뒤 승리를 하였고 이 기세를 몰아 금강산 주요 봉우리 줄기를 경계해 뻗어나온 내금강에 있는 북한군의 본거지를 칠 생각이었습니다.

 

 

이 무렵 대치했던 적은 북한군 최강부대인 제3군단 예하의 제1사단 3연대는 월령산 서북쪽에 924고지-1026고지-1055고지를 사이에 두고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매우 중요한 전술적 요지였습니다. 이곳을 점령하면 펀치볼을 완전히 장악하여 적의 본거지로 알려진 내금강을 제어할 수 있는 발판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장악하면 북방 깊숙이 쐐기를 박는 형세가 되어 중동부 전선을 북방으로 끌어 올릴 수 있어 그 동안 격렬한 쟁탈의 초점이 되어왔습니다. 그 중 924고지는 ‘김일성 고지’로, 1026고지는 ‘모택동 고지’로 각각 명명하여 공산군은 사수의지를 굳건히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군은 장병들의 사기와 적개심을 불러일으켜 이곳을 쟁탈하고자 했습니다. 924고지의 공격을 담당한 미 해병 제1사단과 함께 해병 제1연대 제3대대는 제11중대를 우일선, 제10중대를 좌일선으로 하여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방어가 허술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924고지의 우측 후방의 적은 치열한 포격과 집중사격으로 저항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11중대는 전진을 거듭하여 적진 100m 전방까지 다다랐고 마지막 최후의 돌격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돌격이 시작 될 직전, 지휘하던 중대장 육동욱 중위가 적탄에 의해 목에 관통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중대장이 쓰러지자 중대 선임장교였던 강길영 중위는 쓰러진 중대장을 잡고 ‘중대장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김일성 고지는 우리가 꼭 점령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선두에 섰으며 북한군의 30m 앞까지 나아갔을때 선두에서 돌격전을 감행하던 중 적탄에 의해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희생을 목격한 장병들은 분개해 반격에 나섰고 그의 장렬한 희생이 있던 다음 날 아침, 우리 군은 김일성 고지(924고지)를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김일성 고지는 꼭 점령하겠다던 말은 강길영 소위의 마지막 유언이 되고 맙니다.

 

 

김일성은 남한군 3000명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924고지를 뺏기고 울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 전투를 "신인(神人)이 경탄할 공훈"이라 격찬하였으며 정부는 강길영 중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1953년 3월 30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고 해병 소위에서 중위로 일계급 특진하였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1999년 6월 20일 김일성고지 전투에서 해병의 신화를 남기고 산화한 강중위와 그 대원들의 위훈을 기리고자 격전장이었던 펀치볼 지역에 전적비를 세우고 추모식을 거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9월 1일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에서 해병대 주요 인사 및 유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열었습니다. 쓰러진 상사를 안고서 말했던 마지막 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강길영 중위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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