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1999년 5월 유고슬라비아 중부지역 4만피트 상공에서 유고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나타난 미군의  F-117A 스텔스 폭격기가 폭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폭탄은 시설물을 직접 타격한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여러 개의 작은 폭탄(자탄)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건 카메라에 찍힌 F-117A 나이트 호크의 공격목표(비행장 핵심시설, 전력시설, 무선통신중계시설)

 

이후 7000피트 상공까지 하강한 자탄으로부터 거미줄 모양의 탄소섬유가 살포돼 지상 대형발전소의 변압기 등에 달라붙었습니다. 순간 송전시설에 방전과 누전이 발생하면서 유고 전역에 공급되는 전기의 70%가 차단되었으며 이 정전사태가 복구되는 시간은 20간이 걸렸습니다.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어버린 이 폭탄은 탄소섬유탄이며 정전폭탄이나 소프트 폭탄으로도 불립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탄소섬유탄은 적의 전쟁수행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최첨단 기술은 러시아조차도 아직 확보하지 못해 개발 중입니다.

 

이라크 나시리아 발전소에 투하된 탄소섬유탄

 

미군은 1991년 걸프전에서도 사용하였는데 탄소섬유탄두를 장착한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라크 변전소를 공격하여 전기와 통신시설까지 무력화 시켰습니다. 2003년에는 탄소섬유탄을 이라크 나시리아 변소에 사용하였는데 이라크는 한달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없었으며 주요 핵심시설은 정밀 폭격과 전력 공급 중단으로 어떤 기능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라크는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모두 가려진 상태에서 미군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군은 유사시 북한의 8000여 개에 달하는 지하 군사시설 상공에서 터트리면 동력을 차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의 전력망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2021년까지 개발해 배치하기로 하였으며 북한의 신형 방사포를 정밀 타격할 전술지대지유도탄도 2018년에 실전 배치됩니다.

 

 

조총련에서 2012년 1월 발간한 월간 '조국'은 북한 자강도에 위치한 희천발전소 완공 소식을 전하면서 평양시 전기문제해결에 큰 몫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는데 그곳에 우리 군에 의한 탄소섬유탄이 떨어진다면 평양시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 위치한 하갑핵시설, 미사일 조립 공장 등에 공급하던 전력도 중단되며 암흑천지로 변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 군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06년부터 3년간의 기술개발을 거쳐 2009년 정전폭탄의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개발 사업체는 (주)풍산으로 선정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11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무엇을 한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탄소섬유탄을 개발한다고 하니 믿어봐야겠습니다. 이 탄소섬유탄만 완벽하게 개발된다면 북한의 주요 시설이 무력화시키고 북한군에게 충격과 공포를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한 300여 문의 장사정포만 제거하면 피해없이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개전 초기 최단시간 내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전술지대유도탄까지 배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11년 전처럼 계획으로 끝나지 않고 제대로 탄소섬유탄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