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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하르트만은 제2차 세계대전 독일 공군으로써 엄청난 활약을 한 인류 역사상 최고의 격추왕입니다. 그 공식 격추 기록은 무려 352기로 격추 전과 300기를 넘긴 사람이 에리히 하르트만게르하르트 바르크호른 단 두 사람이고, 바르크호른이 301기라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투입된 전투기 제로센, 나카지마가 정확히 352대였는데 이 352기를 혼자서 전부 다 격추했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은 자신의 전투기를 검은색 계통으로 도색하였으며, 기수에 검은 튤립이라 불리게 되는 독특한 도색을 하였는데 이를보고 소련이 붙인 별명이 바로 검은 악마입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의 전투기 이 도색만 보면 소련 공군 전투기들은 도망가기 바빴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에리히 하르트만은 다른 도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하르트만의 대부분 격추 기록이 나치 독일이 소련에게 제공권에서 밀리기 시작할 때에 오히려 전성기를 누렸다는 점입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은 1940년 3월 15일 독일 공군에 입대하여  1942년 동부전선의 JG52에 배속된 후 첫 공중전을 겪었는데 지금은 최고의 격추왕이라 불리지만 그는 첫 공중전에서 엄청난 바보짓을 저질렀습니다. 상대적으로 손쉬운 표적이었던 IL-2 슈트르모빅을 절호의 기습 기회를 잡아놓고 빗맞춰버렸으며 적기가 나타났다는 말에 그 적기를 피하려고 허둥지둥 구름 속으로 도망가다가 편대에서 낙오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디인지도 모르는 하늘에서 헤매고 있다가 연료가 다 떨어지면서 불시착한 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육군의 차를 얻어타고 복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엄청난 노력한 덕에 1944년 3월 2일, 하르트만의 격추기록은 202기를 기록, 200기를 돌파했습니다. 6월 24일에는 266기를 기록하여 백엽검 기사철십자장을 수상했으며, 8월 24일에는 하루에 10기를 격추시켜 전인미답의 201기까지 스코어를 올리게 됩니다. 이 공로로 하르트만은 대망의 다이아몬드검 백엽기사철십자장을 수여받았으며 소련의 스탈린은 그에게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300기 격추 기록을 달성하고 돌아오는 하르트만을 반기는 동료들


그리고 1945년 3월 10대1의 열세 속에서도 다시 격추행진을 재개, 4월 17일에는 250기를 돌파했으며, 독일이 항복한 5월 8일에 Yak-11을 1기 격추시킴으로써 총 352기로 그의 격추행진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총 출격횟수는 1,400회, 공중전 횟수는 약800회였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JG52 사령관헤르만 그라프와 함께 미군에 항복하지만 소련미국의 밀약에 의해 소련군에 신병이 인도되어 10년 동안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하게 됩니다.


소련은 종전즈음에 '대전내내 동부전선에서 싸운 독일군 병사와 부대들은 설령 미군에 항복해도 자기네 포로'라는 협상을 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동부전선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전쟁영웅들 중 초급간부들, 특히 공군의 에이스들 상당수가 소련에 인도, 고초를 치렀는데 에리히 하르트만도 전쟁포로로 상당히 고초를 치렀다고 합니다.

 

 

소련군들이 하르트만을 공산주의로 돌리려고 하거나 여러가지로 소련에 협력하라고 설득하려했지만 에리히 하르트만은 전혀 말을 듣지를 않고 독일을 위해 싸운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해서 독방에도 자주 가고, 단식투쟁도 하고, 제대로 된 인간 대접은 못받았다고 합니다. 결국엔 전범 누명을 뒤집어쓰고 전쟁포로캠프에 10년하고도 6개월간 잡혀있었다가 1955년에 풀려나 서독에 돌아가 아내 우르슐라와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복역을 마치고 1955년 고향으로 돌아온 뒤 신생 서독공군에 지원했하여 복무하였지만 1970년F-104의 채용에 반대했다가 대령으로 강제 퇴역당했습니다. 이후 F-104는 과부제조기로 악명을 떨쳤던걸 생각하면 에리히 하르트만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전역후 비행교관으로 근무했고, 조용히 여생을 보내다 1993년뇌종양으로 사망했습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은 전술은 지극히 단순해서, 동료의 엄호를 받으며 기습적으로 접근해서 사격하고 튀는(Boom and Zoom) 전술의 대가였으며 오로지 이 전법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적당한 위치에서 철저하게 기습한 후 빠르게 도망가는 전술 하나만으로 세계1위의 에이스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전쟁 기간 전체를 통틀어 동료 전투기를 한번도 잃지 않았는데 에리히 하르트만은 352대의 격추 기록보다도 전투기를 한번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의 진정한 자랑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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