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만약 여러분이 전투기를 가지고 공중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Dead 6(죽음의 6시), 즉 나의 전투기 꼬리방향 6시 방향에 적기가 들러 붙었다면 거의 죽었다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많은 영화들을 보면 주인공 전투기가 적기의 수많은 미사일을 회피하고 오히려 적기의 뒤쪽으로가 상대방을 격추시키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과연 그게 실제로도 가능할까요?

 

 

적의 미사일이 발사되었는지 확인이 되었다면 가장 먼저 외부연료통과 폭탄들을 다 버립니다. 그리고 조종사가 취할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ECM(레이더 교란장치)를 켜는 것이고 또 하는 회피기동을 하는 것입니다. 미사일을 피하는 대표적인 회피기동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빔 기동과 코브라 기동입니다. 만약 자신의 전투기가 Dead 6 상황에 빠졌다면 이 두가지 기동을 통해 상황을 200%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빔이란 전투기의 3시 방향과 9시 방향을 말하는데, 빔 기동은 적 미사일이 내 전투기의 3시나 9시 방향에 오도록 방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빔 기동은 두 가지 효과가 있는데, 하나는 미사일이 계속 선회하도록 만들어서 미사일의 속도를 최대한 깎아 놓는것입니다. 미사일 입장에서는 방어측 전투기가 좌에서 우로,혹은 우에서 좌로 횡단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대부분의 대공미사일은 적기의 현재위치로 날아가는것이 아니라 적기의 예상위치로 날아가는 ‘비례항법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미사일은 좌우로 가로질러 비행하는 적기를 쫓기 위해 더 빠른 원을 그리며 계속 적기의 예상 위치로 향하려 합니다. 물론 전투기 입장에서는 마찬가지로 계속 적 미사일이 자신의 옆구리 방향을 향하도록 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전투기는 큰 원을 그리며 선회하게 됩니다. 먼 거리에 있는 미사일을 상대로는 현란한 급기동을 해봤자 수십km 떨어져있는 미사일입장에서는 각도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코브라 기동을 실시하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적기가 자신을 지나치게 하는 상황, 즉 오버슛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즉 적기를 자신의 앞으로 오게 만들 수 있으며 상황이 역전돼 적기를 뒤에서 쫓는 형상이 됩니다. 한마디로 수평진행 중 진행방향과 고도를 바꾸지 않고 날개각을 올렸다가 수평자세로 되돌아가는 기동을 합니다. 이 코브라 기동은 가장 유명한 기동이며 전 세계적으로 에어쇼에서 펼쳐진 기동중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수호이의 테스트 파일럿 빅토르 푸가초프가 1989년 파리 르 부르제 에어쇼에서 수호이 Su-37기를 이용해 처음 선보인 뒤로 푸가초프의 코브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 그림은 Su-37기를 판매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당연히 그림으로 보면 쉽게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상황은 어렵습니다.

 

 

뿐만아니라 이 코브라 기동을 사용할 경우 미사일 회피가 아닌 공격 찬스를 2배 더 잡을 수 있으며 승률이 3배정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F-35같은 최신예 전투기들은 아무리 가속력이 낮아도 이런 고받음각 기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미사일 회피보다는 공격적인 기동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두가지 기동을 했다고 미사일을 모두 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회피기동은 미사일에 격추될 확률을 10번에서 8번으로 줄여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미사일에 격추될 확률을 더 낮추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회피기동과 함께 교란탄인 채프(Chaff)와 플레어(Flare)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채프란 레이더에 크게 반사되는 알루미늄 조각들입니다. 채프는 유리섬유에 알루미늄등을 입한 것을 통안에 넣어뒀다가 필요하면 공중에 뿌려버리는 방식이며 플레어는 적외선 유도 미사일의 한계를 이용한 장비로 전투기에서 플레어가 투하되면 마그네슘과 나트륨 등이 혼합된 화합물질이 고온의 열을 내면서 타들어갑니다. 이 플레어 사출로 다수의 미사일이 한 번에 교란될 수 있으며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의 경우 모두 사출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적이 먼저 나를 탐지하고 선제공격을 했다는건 나보다 우월하다고 봐야합니다. 더 뛰어난 무기를 가졌거나 전장상황을 더 잘 인식한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공중전에서 그런 우월한 적을 상대로 유리하지 않으면 무조건 후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피할곳도 숨을곳도 없는 현대의 해전과 공중전에선 변수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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