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가장 두려워하는 유럽 대표 전폭기 '토네이도'
돌풍이라는 별칭을 가진 토네이도(TORNADO)는 여러 유럽국가에서 뛰어난 성능의 다목적 전투기를 얻기위해 실시한 MRCA(Multi-Role Combat Aircraft)프로젝트에서 최종적으로 남게 된 영국, 서독,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파나비아 항공회사를 설립하고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입니다.
토네이도는 1974년 8월에 시제기가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1976년 6월 영국, 서독, 이탈리아는 800여대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생산하기로 결정하였고 1979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984년에 처음 배치된후 1999년까지 992대가 생산되었습니다. 토네이도 전투기는 임무에 따라 대지공격형인 IDS(InterDictor Strike), 요격기인 ADV(Air Defence Variant), 전자전 및 정찰형인 ECR(Electronic Combat Reconnaissance), 그리고 지상공격 및 정찰인 GR(Ground attack / Reconnaissance)로 분류됩니다. 영국의 GR 버전과 기타 국가의 IDS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동일한 모델입니다.
냉전시절 구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 군대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력한 방공망을 자랑했었는데 토네이도 전투기는 이 구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기갑전력과 비행장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토네이도 IDS 전투기는 적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지형지물을 따라 저공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체는 가변익 방식을 적용하였는데 가변익은 비행중에 후퇴각이나 날개면적, 붙임각 등을 움직이는게 가능한 설계로 저고도에서도 안정되고 고속 장거리 비행에 적합한 형태를 갖게 되었으며 목표를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정밀항법체계와 자동 지형추적장치 등을 장착했습니다. 또한 기체의 생존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 1회의 목표지역 통과로 다수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자탄 살포기를 개발해 운용했습니다. MW-1 자탄 살포기를 장착한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는 목표상공을 200피트(ft)(약 60m) 고도로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면서, 좌우양쪽으로 200여 발의 소형 폭탄을 살포해 폭 185m, 길이 500m의 넓은 지역을 단번에 초토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영국과 이탈리아 공군 소속의 토네이도 전투기가 다국적 군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영국 공군은 토네이도 60여대를 파견했으며, 이탈리아 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10대의 토네이도를 국외 파병하였습니다.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되자, 영국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는 특유의 저공비행능력을 살려 이라크 군의 공군기지 폭격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된 1991년 1월 17일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가 이라크 군의 SA-16 이글라(Igla) 휴대용 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5대의 토네이도 전투기가 격추되었습니다. 이 중에는 JP233 자탄 살포기를 사용하다 격추된 토네이도 전투기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1대도 이라크 군의 방공망에 격추되면서 토네이도 전투기의 손실이 늘어나자 저고도 폭격은 중지되었고, 20,0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폭격하는 것으로 전술을 변경하게 됩니다.
이후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들은 고공에서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토네이도 전투기에는 레이저 조사기가 없었기 때문에, 영국 공군은 퇴역시키려고 했던 버캐니어(Buccaneer) 공격기를 긴급히 파견하여, 레이저 유도기로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걸프전 기간 동안 토네이도 전투기는 약 10:1의 비율로 격추되었으며, 걸프전에 참가한 다국적 군 전투기 가운데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걸프전 이후 스마트 폭탄이 항공전의 핵심 무장으로 떠오르면서, 3개국에서 운용중인 토네이도 전투기들은 스마트 폭탄을 운용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개량되었습니다. 이렇게 개량된 토네이도 전투기들은 걸프전 이후 벌어진 각종 전쟁에서 눈부신 전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특히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GR.4 전투기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에서 미국 이외의 국가로는 최초로, 실전에서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인 스톰 쉐도우(Storm Shadow)를 발사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하였으며
2011년 대 리비아 공습작전에서는 12발의 브림스톤(Brimstone)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GR.4 전투기 1대가, 미사일을 연속 발사하여 카다피 군의 전차와 장갑차 10여대를 파괴하였습니다. 토네이도 전투기는 개발에 참가한 3개국 외에 유일하게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도입하여 운용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토네이도는 독일이 공/해군 합계 약 320대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있고, 영국공군 약 230대, 이탈리아 공군 약 100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중 절반 이상이 정상적인 비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 독일, 이탈리아 3국의 국방예산 감축에 따라 2020년 이후부터 점차 퇴역할 예정입니다.
여담으로 2007년 당시 람보르기니 레벤톤이 제작된지 얼마 안된날 성능을 테스트 하기위해 이탈리아에 위치한 브레시아 비행장에서 토네이도와 속도전을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레벤톤의 아쉬운 패였지만, 레벤톤의 성능을 입증하기엔 충분하였고 2007년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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