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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정이 성립되고 38도선을 그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는 '당신은 38도선을 넘고있습니다(You are crossing 38th parallel)'이라는 팻말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 건너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전선은 왜 38도에 설정되어야만 했을까요...

 

 

당시 정전협정을 앞두고 조지 마셜 장군은 참모들에게 남북 분단선 설정안을 건의토록 지시했습니다. 이에따라 한반도 분할점령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전략회의에서 딘 러스크 대령을 비롯해 대다수 영관급 장교들은 한반도에서 가장 폭이 좁은 곳이라 군사분계선 방어에 많은 병력이 필요치 않다는 이유에서 평양 바로 아래쪽 39도선에 긋자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39도선은 한반도의 가장 잘록한 허리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폭이 좁았기때문에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북한의 도발시 방어에 가장 유리한 위치였으며 북한이 도발하기 부담스러운 위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장교들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전략 기획단의 링컨 장군은 'NO'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인기리에 팔리던 책 중에는 니콜라스 스파이크만의 '평화의 지리학'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스파이크만의 주장은 전세계 주요 사건들은 북위 38도선 주변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크만의 이론은 근거가 희박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링컨 장군은 스파이크만의 이론을 신봉했고, 그의 신념에 따라 남과 북의 경계선은 전략적으로 유리했던 북위 39도가 아니라 가장 긴 전선을 가진 38도선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만약 그 당시 북위 38도선이 아닌 39도선이었다면 현재 황해도 일부와 강원도 일부가 대한민국 영토였을 것이며 김정은은 평양이 아닌 더 북쪽에서 겨울을 보낼텐데 아쉽습니다. 단순한 이론으로 펼쳐진 주장 하나와 그 이론을 믿은 바보같은 장군 한명때문에 미래가 많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