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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차 세계대전 초기, 영국의 특수 작전을 담당하는 SOE(Special Operation Executive)는 반 나치 저항운동은 사실상 큰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정보국 SIS(Special Intelligence Service)가 독일 본토에 요원을 잠입시킬때마다 거의 매번 독일군에게 사로잡히거나, 사로잡힐뻔하는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실제 반 나치 저항운동을 펼쳤던 소년들)

 

독일에 반 나치 조직을 만드는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자 SOE는 차선책을 내놓았는데 반 나치 저항운동이 없다면 실제로 있는것 처럼 속이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페리위그(Periwig)작전이라고 명명한뒤 본격적인 작전준비에 착수했습니다.

 

 

1944년 11월 SOE는 독일군 포로들 중 6명을 선발하여 훈련시켰습니다. 이들은 Bonzos라고 불렸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독일에서 반 나치 운동을 지원하기위해 훈련받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맞는말이지만 정확히는 히틀러를 속이기 위한 떡밥이었습니다. 그리고 1945년 4월 2일밤, 두 명의 Bonzo가 독일 본토 브레멘지방에 강하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몇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치스 고위 장교들에게 동시에 엽서가 배달되었습니다. 그 엽서에는 붉은 말 도장이 찍혀있었으며 엽서에는 "만약 당신이 다가오는 재난을 피하고 싶다면, 다음사항에 따라 행동하세요."라는 친절한 붉은 색 글씨로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자살하기위한 7단계를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힘껏 뛸수록, 목이 부러지는 고통이 줄어듭니다. 주저하지 마세요!"라는 충고가 적혀있었습니다. 엽서에 찍힌 붉은 말 도장은 반 나치 저항조직에게 처형당하느니 자살하라고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엽서를 받은 이들을 첩보 요원을 동원해 암살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붉은 말에 대한 소문과공포는 장교들사이에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히틀러는 긴급 간부회의를 가졌습니다. 붉은 말 세력을 진압에 나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독일 본토에 강하했었던 Bonzo 카우프만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붉은 말이라고 말하며 "나치 안의 반 나치 세력들이 쿠데타를 준비중이다" 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실토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건 사실 SOE가 원했던 바였습니다.

 

 

이후 분노에 가득찬 히틀러는 전선의 병력을 불러들여 붉은 말 색출에 나섰고 그는 작전이 실패할때 마다 반 나치 조직 "붉은 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같은 편들을 마구마구 사살까지 했습니다.

 

 

이 심리작전에 의해 나치군은 서로를 절대로 믿을 수 없게 되었고 내분을 겪는 사이 연합군은 기세를 올려 독일 본토에 진군하여 제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