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다연장 로켓은 일반 야포에 비해 광범위한 지역을 포격이 가능하며 연사속도가 매우 빠르고 비교적 위장이 간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이 사용되는 무기 중 하나입니다. IS나 헤즈볼라, 하마스 같은 무장단체들까지 덤프트럭을 테크니컬로 개조해 다연장 로켓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소련에서 만들어진 BM-21은 50개국 이상이 사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의 다연장 로켓 제조 기술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입니다. 특히 1989년부터 실전배치 되어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운용중인 BM-30(Smerch) 다연장 로켓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경(300mm)의 다연장 로켓으로 미국이 자랑하는 M270A1 MLRS와도 필적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문이 일제사격시 총 864발의 자탄살포가 가능하여 소도시 하나는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BM-30 시스템의 구성은 로켓발사차량, 로켓장전차량, 로켓 연습장비, 수리장비등으로 구성됩니다. 발사차량은 8X8륜식의 장퓬식트럭을 베이스로 하며 이 차량에는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합니다. 그리고 이 차량에 12발의 튜브식발사관이 탑재되며 1발식 발사혹은 일제발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BM-30는 다연장 로켓 최초로 스스로 정찰을 해서 목표를 정하고 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R-90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달리고 30분 동안 100km 가까이를 찍으면서도 발사관에서 발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장전시간이 30분에 달하여 미국 다연장 로켓에 비해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BM-30의 핵심임무는 NATO의 야전비행장, 전선사령부, 후방 수리창 및 군수보급시설, 교통요지 및 병력집결지 등 전략적 타겟을 유사시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임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BM-30에 핵탄두까지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불곰사업 당시 차기 다연장과 관련하여 BM-27이나 BM-30을 도입할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만약 BM-30을 부대단위 규모로 구매할 경우 판매하지만 샘플 형식으로 구매한다면 안 팔겠다고 하였고 우리나라도 당시 예산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BM-30 도입은 무산되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BM-30을 소량만 사서 기술만 얻어낼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웃긴 점은 중국도 BM-30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러시아가 다른 나라엔 다 팔아도 중국엔 안 판다고 하였고 이에 중국은 언제나 그랬듯 다른 구소련 출신 국가를 통해 BM-30의 기술을 얻어내 PHL-03 300mm 다연장로켓이라는 짝퉁을 결국 만들어 냈으며 지금 현재까지 아주 잘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중국의 많은 무기를 운용하고 있는 북한까지 BM-30 짝퉁인 PHL-03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북한의 운용하는 240mm 다연장 로켓도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300mm 다연장로켓까지 운용한다니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설명했듯이 다연장 로켓은 트럭으로 운용하여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며 탐지하기가 힘들다는게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의 경우는 테러집단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받아도 트럭 몇대에서 한발씩 쏘기 때문에 아이언돔이라는 미사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북한에서 수백개가 동시발사할 경우 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국은 북한이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 발견하고 파괴한다는 목표로 전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BM-30을 운용하는 나라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구소련 소속 5개국(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투르크메니스탄)과 인도, 알제리, UAE, 페루, 베네수엘라와 짭퉁 BM-30을 운용하는 중국과 북한까지 총 13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