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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위치가 우리나라와 같이 좌측인 나라는 92개국 우측인 나라는 44개국입니다. 기본적으로 좌핸들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간혹 우핸들 차량을 몰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일본에서 직수입해온 경우이며 우리나라에서 우핸들 차량을 운행을 한다고 단속에 걸리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차들을 몰고 다니는 건 상당히 불편합니다. 우선 운전자가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추월할 때 좌측 차선이나 중앙선 쪽이 운전자의 시야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좌측 방어운전이 어려워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요금소 등의 위치가 좌측 운전석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동승자가 없는 경우에는 자동차에서 내려서 요금을 지불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핸들 차량 조수석은 당연히 왼쪽에 있기 때문에 차량에서 내릴 경우 자동차 도로쪽으로 문을 열고 내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운전석 위치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많지만 그 원인을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마차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절 마차를 끌던 마부들은 주로 오른손으로 채찍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거 영국의 식미지였던 호주와 인도 등이 영국과 같은 우핸들이 되었으며 영국의 교통체계를 참고한 일본 역시 우핸들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우핸들은 아무래도 우선 운전자가 오른쪽에 앉아 있으므로 기어를 넣을 때는 반드시 왼손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왼손잡이인 사람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통행 방향이 좌측통행이므로 한국과는 다르게 좌회전일 때 신호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회전일 때 신호의 영향을 받습니다.

 

 

좌핸들 자동차의 시작은 미국의 마차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마차는 폭이 넓고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쌍두마차가 많았으며 두 마리의 말에 채찍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부가 왼쪽에 위치하는 것이 편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다른 좌핸들 유래는 오래전 자동차는 모두 수동 변속기였는데 변속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큰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오른손잡이이었기 때문에 오른손잡이가 변속을 하기 편리하게 핸들 위치가 좌측에 배치되었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905년 대한제국의 경무청령에 의해 자동차의 우측통행을 규정했으나 일제 강점 하에서 1921년 조선총독부령 도로취제규칙에 의해 일본과 동일한 좌측통행으로 규정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광복 이후인 1946년 미군정청에 의해 우측통행이 결정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시더라도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와 같은 좌핸들, 우측통행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통행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좌측통행하는 일본, 홍콩, 마카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을 방문을 하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곧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핸들 자체가 사라진 자율 주행 자동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