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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4월 9일 일본의 화물선 닛쇼마루가 카고시마 현 해상의 코시키지마 열도 부근에서 중국 상해로 향해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무렵 이 해상 근처에서 급부상 훈련을 반복하던 미 해군 소속 원자력 잠수함 조지 워싱턴(SSBN-598)이 급부상을 하던 중 일본의 화물선 닛쇼마루와 충돌했습니다.

 

▲잠수함 급부상

 

이때 미 해군 잠수함의 음향탐지 소나 조작 담당자는 해상에 항해하는 선박의 "스큐루 음"을 2번이나 확인하여 보고했지만 조지 워싱턴함 함장은 근거리에 있기는 하나 속도가 빠른 것은 해면의 선박이라면서 충돌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이 충돌로 닛쇼마루는 선체 바닥이 파손되어 침몰하였고 승무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하고 있었는데 충돌하였던 미 원자력 잠수함 조지 워싱턴함은 잠망경으로 해상을 관찰만하고 사건 현장을 떠났습니다.

 

 

미 해군 잠수함 조지 워싱턴함도 함교(Sail)부분에 경미한 파손을 입었으나 자력 항해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 해군 잠수함은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침몰해 가는 닛쇼마루의 승무원 구조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 해군의 잠수함 도주 사건의 결과 닛쇼마루의 승무원 가운데 선장과 선원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나머지 승무원 13명을 구조한 것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아오쿠모'였습니다. 한편 미국 측은 당시 해상에는 짙은 안개와 비로 인해 일본의 화물선 닛쇼마루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일본의 닛쇼마루와 미 잠수함 조지 워싱턴 충돌사건 해역

 

미국은 사건 발생 하루 다음날에 일본에 통보하는 등 상당히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미 해군의 과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으며 8월 31일에는 일본 정부에 최종적인 사건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피해 화물선 닛쇼마루의 승무원 가족들은 철저한 사건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사고 직후의 상황 등에 대해 미국의 주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며 선장 등의 시체는 사고로부터 13일 뒤에 발견되었으나 시체의 상태로 보아 사후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충돌사고가 어떻게 충돌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사건의 지상에 대한 전면적인 규명은 냉전시대 체제에 있어서 핵전략 등의 군사기밀이라는 높은 장벽에 가려 끝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충돌사고를 일으킨 함장은 이와 같은 사건의 조난자를 구조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군법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으며 함장 자격 박탈 등의 징계처분도 없이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좌)버뮤다 삼각지다 (우) 드래곤 삼각지대

 

더 웃긴 사실은 충돌 사고 발생 당시 정체불명의 물체(소련 원자력 잠수함)에 충돌했다는 정보가 퍼지기도 하였으며 미국에서는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초과학적 현상으로 사건을 소개하였는데 미국의 초과학적 현상 연구가 바릿츠는 버뮤다의 마의 삼각지대에 비유해 일본 근해에 존재하는 드래곤 삼각지대에서 발생한 UFO 현상 사건이라고 소개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