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베트남을 이용하는 미국
시사군도와 난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베트남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티격태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전진기지인 하이난다오에 핵 잠수함 기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조할 항공모함도 남중국해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도 분쟁지역을 자국 영토로 만들기 위한 전략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또 남중국해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킬로급 잠수함 6척(20억 달러 규모)과 SU-30MK2 전투기 12대(6억 달러 규모)를 구입했습니다. 킬로급 잠수함은 길이 73.8m, 배수량 2350t, 최대 30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고, 승조원 52명이 재보급 없이 45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SU-30MK2도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베트남의 러시아제 무기구매는 베트남 전쟁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그렇게 베트남은 러시아의 최대 무기 구매국이 되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중국의 욕심
중국과 베트남이 이처럼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점은 러시아가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 비해 군사력이 약한 베트남은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베트남에게 무기를 팔면서 또 하나의 이득도 챙겼습니다. 바로 베트남이 추진해온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현재 중국과는 준(準)동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원전 수주라는 자국의 국익을 위해 베트남이 중국에 대항할 수 있도록 잠수함과 전투기를 판매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전략에서 보듯이 국제사회에선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는 셈입니다. 러시아로선 오히려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문제로 더욱 대립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작년 6월 버락 오바마 미국 前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 무기의 베트남 수출 금지조치를 전면 해체했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러시아를 쫓아내려 하는 조치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이 직접 충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베트남 같은 지역 국가들을 끌어들이는 대리전을 펼치려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군사적 잠재력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베트남을 이용하여 최소한 정보전과 심리전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그 다음 베트남을 무장시키고 중국과 갈등을 빚게 만들어 지역 안보 균형을 깰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잃을 것은 없고 얻을 것만 많습니다. 작년에 버락 오바마 미국 前대통령이 무기 수출 금지조치 해제를 결심한 이유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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