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해병은 지옥에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기 때문이다."

 

해병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강한 남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해병대는 일반적인 군복무 보다 힘들다고 알려져 있으며 해병대 전역자들은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거나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유명한 구호처럼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해병대가 무슨 특수부대냐, 해병대는 거품이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병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부대 5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해병 공정대

 

현대의 상륙전은 병력의 해안 투사 방식인 수평 기동만으로는 힘듭니다. 만약 상륙전이 성공하게 되면 전세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전략적으로 상륙이 가능하다 싶은 지역은 최첨단 감시체계를 중심으로 두터운 전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 공정부대는 낙하산을 이용하여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적지에 방어선을 구축하여 전면전 및 적후방 교란작전을 수행합니다.

 

 

특전사 공수부대와는 비슷한 듯하지만 다릅니다. 특전사 경우는 적진에 낙하산으로 상륙하면 조용히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소규모 팀 단위로 은밀히 요인 암살, 시설 파괴, 정보 수집, 게릴라전 등 특수임무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해병대 공정부대는 대규모 병력이 낙하산 상륙 후 그 지점부터 거점을 장악한 후 전선을 넓히면서 정규전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공정부대는 육군의 특전사 못지않은 강하 횟수를 자랑하는 해병대의 특화부대로 해병대에서 가장 많은 강하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대급 이상의 공정작전 능력을 보유한 정규군은 우리나라에서 해병 공정대대 뿐입니다. 지금 현재 해병대에는 제21공정대대, 제31공정대대 그리고 제73공정대대를 합치면 연대 병력정도 됩니다.

 

 

 

2. 해병 기습특공대

 

해병 기습특공대는 해상을 바탕으로 하는 상륙기습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대입니다. 기습틍공은 오로지 해병대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전술이고 해병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상륙기습을 위한 기본적인 IBS(Inflatable Boat Small)는 해병대 모든 부대들이 기본적으로 받고는 있지만 기습특공대는 상륙기습에 관한 한 어느 부대보다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병으로 지원한 해병 중에서 특공대로 차출됩니다.

 

 

주임무는 험난한 파도를 뚫고 적 해안에 상륙하여 목표지역의 신속한 습격 또는 일시 점령 후 해병 세력의 길을 트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과 정찰 특수전 훈련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1년 중 8차에서 11차까지 해상훈련을 실시하는데 1차가 보통 2주로 구성되며, 장거리 해상/육상의 기동과 연계될경우 3~4주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군의 전술훈련 이외에, 1년 중 20주 정도를 해상에서 보내야 하는 부대입니다. 제32상륙기습대대 검은 박쥐와 제72상륙기습대대 기습 박쥐가 있습니다.

 

 

3. 해병 유격대

 

해병 유격대는 산림이 70%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산악전과 회전익 항공기를 이용한 헬리본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입니다. 이 때문에 해병대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게 전역할때까지 헬기와 로프를 가지고 훈련합니다. 산악 유격전을 위해 기본 유격 이외에 고등 산악 유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작전지역의 특성상 북측지역의 설상지역에서의 작전을 감안하여 강원도 황병산에서 수색대와 더불어 동계스키훈련도 함께 실시합니다.

 


만약 상륙거점 후방에서의 교란작전이 필요하고, 상륙해안의 병력투사만으론 어렵다고 판단될시에는기습특공대가 상륙돌격을 감행하고, 공정대대는 에어본, 유격대대는 헬리본으로 수직기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23유격대대, 제33유격대대, 제71유격대대가 있습니다.

 


4. 해병 수색대

 

유격대, 공정대, 기습특공대는 연대를 이루는 보병부대지만 특수수색대는 사단직할 부대입니다. 특수수색대는 전시 해상·공중을 통해 적 내부 깊숙이 침투해 주요 목표를 타격하고 아군의 폭격을 유도하는 등의 적지 종심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로서 특히 수색대원이 되기위해 받아야 하는 실전과 같은 고난도 훈련과 상상을 뛰어넘는 체력단련으로 명성이 자자한 부대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해병 수색대는 해병대의 특수부대라고 부르며 현재 알려진 해병 수색대의 임무는 적진/해안 및 내륙을 은밀히 침투, 상륙작전에 영향을 주는 적 중요 표적 파괴, 요인 암살, 첩보획득 및 항공작전 지원입니다. 1980년대는 해병 특수수색대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1990년대 이후 특수라는 단어를 빼고 해병 수색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해병대와 다르게 전역 후 해양경찰특공대, 119구조대의 지원 자격에 포함됩니다.

 

 

5. 해병 특별경호대

 

해병 특별경호대(Special Guard Team)는 11명의 최정예 요원(돌격조, 엄호조, 저격조)으로 구성 돼 있으며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해병대 특수조직입니다. 해병대 헌병 소속으로 육군의 헌병특임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해병 특별경호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대테러 훈련장에서 4주 동안의 전문 대테러 훈련과 10주 기간의 전군 헌병특경대 집체교육, 공수교육, 유격교육 등을 이수해야합니다.

 

 

대테러 작전초기대응과 주요인사 및 시설에 대한 경호를 전담할 뿐만 아니라 총기 휴대 군무이탈 등 강력 사고 발생 시 체포활동은 물론 긴급 구난 및 구조활동등 최고난이도의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특별경호대원들에게 한 박자 빠른 판단과 고도의 팀워크, 빠르고 정확한 사격능력은 필수입니다.

 

특전사는 육군 소속이지만 일반적인 육군 부대와는 다릅니다. 육군은 분대>소대>중대>대대로 편성되어 작전을 펼치지만 특전사는 팀 단위 작전이 기본입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에 지휘관부터 저격,폭파,통신,의무 등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적지 한복판에서 오로지 팀원들에게만 의지하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명령에 죽고 살고 하늘 그리고 산과 바다를 누비며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검은 베레모! 그들이 바로 특전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검은 베레모 특전사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훈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산악극복훈련

 

특전사는 유사시 적지로 침투해 산과 계곡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험준한 산악을 은밀하고도 신속하게 기동하기 위한 산악극복훈련을 통해 임무를 완벽히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이 훈련에는 강한체력과 맨몸으로 위험한 지역을 극복할 수 있는 담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설한지극복훈련

 

매년 겨울 특전사들은 혹독한 추위에 맞서 싸웠던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겨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내는 능력을 연마하기 위해 체감온도가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곳에서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합니다.

 

 

훈련은 상의를 탈의한 채 얼음물에 입수, 특공무술 연마, 전술스키를 이용한 활강, 기동사격, 설한지 전술기동 등 특전사만의 전술훈련으로 진행됩니다.

 

 

  해상침투훈련

 

해상침투훈련은 특전사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해상침투훈련은 유사시 적 후방 해상으로 침투해 적진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훈련입니다.

 

 

훈련 내용은 오리발과 스노클 장비를 이용한 장거리 수영과 잠수 기술 그리고 보트를 이용한 전술기동, 헬기(CH-47)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해상강하 후 보트로 침투하는 수상 강하 고무보트 침투 등으로 혹독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고공강하훈련

 

고공강하는 강하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은밀 침투에 유리하다는 장점 덕분에 1급 특수부대들이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고공강하는 일단 강하속도가 매우 빠르고 RCS가 작기 때문에 레이더에는 잡히지도 않습니다.

 

 

낙하산을 저고도에서 개방하기 때문에 지상 병력이 육안으로 탐지하는 수 밖에 없고 야간에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고공강하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워서 고강도 훈련의 필요합니다.

 

 

  천리행군

 

특전사가 천리행군을 하는 이유는 적지에서 지원 없이 탈출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특전사는 임무 특성상 적지 깊은 곳에서 휴전선까지 약 400㎞ 이상을 걸어서 탈출 가능한 능력을 기본적으로 지녀야합니다. 특전사 임관 및 전입 이후 천리행군을 통과하는 인증을 받지 못하면 특전사 요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산지와 들판 등을 걷는 천리행군에 참여한 후 4∼5일차에 접어들면 가수면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내디디고 6일차 이후에는 정신을 놓게 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처럼 특전사의 검은 베레모를 얻기 위해서는 인간한계를 넘는 고강도 훈련을 거쳐야만 합니다.


 

우리나라 장병들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사실 일에 따르는 제대로 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백원 단위 수준입니다. 물론 올해 병장 월급은 40만 5700원 상병, 일병, 이병 월급은 각각 36만 6200원, 33만 1300원, 30만 6100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2022년까지 병장 67만 6100원, 상병 61만 200원, 일병 55만 2000원, 이병 51만 100원으로 인상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군인 월급은 2018년 월급 기준 최저임금 157만여원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사실 불침번은 야간근무수당과 휴일 근무수당까지 적용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같은 다른 징병제 국가들의 군인 월급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요

 

 

싱가포르

 

일단 싱가포르부터 살펴보면 싱가포르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입니다. 물론 나라가 작기 때문에 주변 국가에 비해 국사력이 부족하지만 군인에 대한 복지는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우수합니다. 싱가포르 병사의 월급은 이등병이 약 42만원이며 병장이 약 51만원을 받습니다. 거기에 기타 수당까지 합하면 65~85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군대를 전역한 사람에게는 약 800만원과 주공아파트까지 제공해줍니다.

 

 

브라질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군사강국입니다. 그리고 브라질은 우리나라보다 짧은 12개월 복무기간을 가지며 개인 사정에 따라 2개월 단축이나 6개월 연장이 가능합니다. 놀라운 점은 대상자가 많기 때문에 가족 부양, 경제, 학업 등 이유가 있으면 거의 면제되며 의사, 치의, 변호사는 물론 축구 선수의 경우 대부분 징집에서 면제됩니다. 브라질 군인인의 평균 월급은 24만원 정도로 최저임금 대비 80%로 우리나라 군인보다 많은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브라질에서는 군인 가족이 군인 월급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자주 벌이곤 합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도 징병제로 대부분 징병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징병 대상 인원의 50퍼센트 정도만 징집되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나 학업 수행, 양심적 병역거부, 범죄경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군인 월급도 사실 높은 편은 아닙니다. 보통 40~55만원으로 최저임금의 약 34% 수준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전역 후 전역 후 대학 학비에 쓸 수 있는 교육비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대체 복무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휴가도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이집트

 

이집트는 공군의 현대화가 잘되어 있어 아프리카에서 4세대 전투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였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강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징병제 국가 중 전 세계에서 태국과 함께 최저임금 수준 월급을 주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는 최저시급을 군대에서도 똑같이 받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병사 월급도 올랐지만 이집트를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콜롬비아같은 경우는 월급이 약 4만원 정도로 우리나라 병사 월급보다 낮고 멕시코는 무복무 병사라도 일주일 중 하루만 군 시설에서 복무하고 다른 날에는 생업에 종사할 수 있기 때문에 월급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군복은 단순한 의복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개인과 국가가 하나가 된다는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복을 입는 모든 군인들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한다는 동일한 목표와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인들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복장을 착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통일된 군용 복장에 관한 기록은 한니발 바르카 장군의 에스파냐인 보병들이 흰색에 붉은색 테두리가 있는 옷을 입은 것과 고대 스파르타 군인들이 붉은 옷으로 통일된 복장을 착용한 것입니다. 당시에도 피아식별을 위해 통일된 형태의 복장이 필요했던 겁니다. 이후 로마 제국의 로마군이 편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군용 장비의 표준화가 시작되었고 군복의 기준도 이때 확실하게 굳어졌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치르면서 군복 위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국가들이 위장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자연의 색깔에 맞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에는 픽셀 패턴이라고 불리는 식으로 기존의 웨이브 패턴과 달리 무늬가 얼룩 형태가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트 같은 무늬의 군복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주변의 빛이나 색깔에 따라 옷 색깔이 바뀌는 일명 카멜레온 군복까지 연구되고 있습니다.

 

 

군복은 현대 사회에선 교전권의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군복을 입지 않고 무기를 사용하면 테러리스트로 간주되어 국제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즉, 전쟁터에 군복을 입지 않고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군인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다만 교전권에서 말하는 것은 통일된 복장이므로 반드시 제식 군복이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급하면 급조된 완장이나 부대 마크 정도만으로도 인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민간인이 군복을 착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군복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유사 군복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군복은 험준한 환경에서도 잘 버틸 수 있도록 상당히 질기고 튼튼한 원단을 사용하고 주머니가 많다는 장점 때문인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분들이 자주 입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군복은 신형 군복이 아닌 구형 군복으로 더 이상 군복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착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과거 제가 군 생활을 할 때만 해도 군대에서는 군복을 다림질해서 줄을 잡고 맞후임병들이 100일 휴가나 면회를 나가면 맞선임병들이 다림질을 해주는 관습이 있지만 현재 신형 전투복에는 다림질을 금하고 있습니다. 전투복 안에도 다림질 금지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신형 전투복에는 각종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거나 특수 약품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다림질을 하면 성능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군 군복에는 전 세계 군대의 군복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장식이 있습니다. 바로 앞가리개입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춘추동에 앞가리개를 꼭 채워야 하며 여름에는 앞가리개를 풀어야 합니다. 왜 우리나라 군복에만 앞가리개가 있는지 군대에서도 잘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군복 안에 T 셔츠형의 속옷을 입고 있지만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러닝셔츠를 보급하고 있기 때문에 군복 착용 시 가슴 노출이 심해져 위장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전시 사망할 경우 위로하는 마음으로 앞가리개 단추를 채워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군 생활을 할 당시 중대장님은 항상 군복은 군인의 수의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중대장님이 군복을 군인의 수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군인이 입는 군복은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며 군복을 입은 군인은 언제든 죽을 수 있으며 죽었을 때 군복을 입고 관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군인은 입대하고 제대하는 그날까지 수의를 입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들은 규정에 따라 군복을 더욱 깔끔하게 착용해야 하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군복을 입고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 분들에게 감사하고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1983년 5월 1일 이스라엘 공군은 네게브 사막 상공에서 4대의 A-4N 스카이호크(skyhawk)를 상대로 다른 두 대의 F-15D 전투기가 함께 모의 공중전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아 주위 시야가 안 좋고 서로 어디를 날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F-15D 전투기 조종사가 레이더를 보았는데 A-4N이 거꾸로 비행하면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결국 F-15D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A-4N를 피하지 못하였고 접촉 사고가 발생하면서 A-4N은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A-4N 조종사는 사출좌석을 통해 무사히 탈출하였습니다. 문제는 F-15D 전투기가 30도 각도로 낙하하는 상태로 빙글빙글 회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F-15D를 조종하던 조종사는 전투기 회전을 막기 위해 재연소장치를 점화하였고 결국 조종 능력을 회복하면서 수평 상태로 비행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조종사는 기종전환 훈련 중이었던 교육생이었습니다.

 

*당시 한쪽 날개를 잃고 비행하는 F-15 실제 모습

 

교육생 조종사는 처음에 본능적으로 머릿속에 탈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조종계통과 한쪽 주익의 연료탱크가 완벽히 비어 있는 등의 문제를 발견한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교육생 조종사는 남은 연료로 가까운 기지에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뒤에 앉아 있던 교관의 탈출 명령까지 거부하면서 계속해서 비행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생 조종사는 놀랍게도 16km 떨어진 라몬 공군 기지까지 한쪽 날개가 없는 F-15D 전투기를 몰고 오는데 성공하였고 관제탑에 비상상황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비상 착륙시 사용하는 어레스팅 후크를 내린 채 권장된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른 260노트로 착륙에 성공하였습니다. 높은 속도 탓에 후크는 떨어져 나갔지만 활주로에 설치된 안전 그물망을 10m 남겨놓고 정지하였습니다.

 

 

그렇게 착륙에 성공한 교육생 조종사는 캐노피를 열고 교관 조종사와 악수를 하며 무사 귀환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생 조종사는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전투기의 한쪽 날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그때야 알았습니다. 떨어져 나간 날개 부위에서 새어 나오는 연료와 기류로 인해 흰색 연기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생 조종사와 교관 조종사는 비행 중에 이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 두 조종사는 '날개 한쪽이 없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탈출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칫하면 3명의 조종사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조종사들의 용기와 침착함으로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공군은 F-15가 한쪽 날개로 착륙할 수 있는지 F-15의 제작사 맥도널 더글러스에 정보를 요청 하였고 사건을 조사한 맥도널 더글러스의 기술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항공역학적으로 계산해 볼 때 절대 날 수 없을 정도의 손상을 입고 착륙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이후 좀 더 면밀히 분석해 본 결과 주익 외에 동체와 에어 인테이크의 형상으로도 어느 정도의 양력을 발생시키는 F-15의 설계상 특징과 떨어져 나가고 엉망으로 휘어 손상된 오른쪽 날개의 구조물이 나는데 필요한 약간의 양력을 우연히 만들어내면서 한쪽 낼개를 잃고도 비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술진들은 당시 조종사가 스핀을 막기 위해 양쪽 엔진의 출력을 비대칭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점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적을 만들어 낸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하며 조종사를 극찬하였습니다.

 

 

한쪽 날개가 떨어져 나간 957번 F-15D 전투기는 이미 1982년 베카 계곡의 공중전에서 시리아 전투기 4대를 격추했던 미그 킬러 기체였는데 놀랍게도 수리된 이후 두 달 후 새로운 날개를 달고 다시 현역에 복귀하여 1985년 또 다른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켰으며 지금 현재도 여전히 이스라엘 공군에서 운용 중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 공군은 교육생 조종사에게 이 사건을 귀감삼아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이 육상자위대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통해 발족하였으며 4월 7일 공식 발족식을 갖고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사실 일본 자위대는 헌법상 해외를 침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해병대를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동해함대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적군에게 점령당한 도서 지역을 탈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부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2013년 7월 21일 일본 방위청장은 미국 해병대의 일본판 부대를 준비중이라고 밝혔으며 2013년 12월 일본은 방위계획대강, 중기 방위력정비계획에서 3천명 규모의 수륙양용부대 창설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방위예산에 창설 준비 예산을 반영하였습니다. 2014년 5월 22일에는 무인도에서 센카쿠 열도를 상정한 대규모(1천3백명) 공개훈련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개훈련은 이전과는 달리 미 해병대의 협조 없이 자위대 단독으로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단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018년 1월 12일에는 수륙기동단 발족을 앞두고 수륙기동단 병력 350명이 약 한달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외곽의 팬들턴 미 해병대 기지에서 제11 해병 원정부대(MEU) 와 함께 아이언 피스트 2018 합동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훈련 기간 수륙기동단 병력은 미 해병대원들의 지도에 따라 적이 장악한 낙도(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섬)에 고무보트로 은밀 상륙해 탈환하거나 적의 공격에 맞서 도서를 방어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이처럼 수륙기동단의 주목표는 일본 본토에서 수십~수백㎞ 떨어진 섬들이 침공받았을 경우 해상에서 상륙해서 탈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질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2천100명 규모에서 3천 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며 자위대에서는 2014년 4월 AAV7수륙양용차 6대를 도입해 시험가동하였으며 2018년 올해까지 총 52대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AAV7 수륙양용차는 길이 약 8미터, 무게 약 25톤에 이르며 약 20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1대당 가격은 7억 4천만 엔(약 74억 원)으로 우리나라 경우 1998년부터 AAV7A1을 기술도입 방식으로 한화테크윈이 KAAV7A1이란 제식명칭을 부여해 면허생산 후 현재 약 110대 가량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대만,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운용하고 있는 명품 상륙 돌격 장갑차입니다.

 

상륙함은 해상자위대 사세보지방대 제1수송대에서 지원하게 되며 일본이 처음으로 건조한 오오스미급 강습상륙함이나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이즈모급 헬기 모함이 유력합니다.

 

 

 

아무리 수륙기동단이 중국을 겨냥하고 창설되었다고 하지만 일본과 독도 문제로 다투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1만명도 안되는 수륙기동단 단독으로는 한반도 침공은 생각도 못하겠지만 독도 침공의 경우는 수륙기동단을 압세워 충분히 점령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독도는 면적이 워낙 작지때문에 배치할 수 있는 우리군 병력 규모가 수십명 이내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리나 우리나라 해병대는 서해5도 및 독도 기습강점과 같은 동,서해 돌발상황 대비해 해안 신속대응부대를 동,서해안 및 제주도에 배치하고 있으며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울릉도에 해병대 울릉부대 배치를 추진 중입니다. 울릉부대가 편성되면 평시 또는 유사시 독도로 접근하는 불특정 위협 세력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해병대는 수직이착륙형 무인항공기(UAV)와 사단/대대급 부대 정찰용 UAV, 차륜형 장갑차, 고속전투주정, 130㎜ 유도로켓-Ⅱ, 국지방공레이더 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사실 수륙기동단는 일본육자대 소속으로 도서경비 및 탈환용 부대지만 우리나라 해병대는 세계 최정상급 정규 부대로 전력 자체가 비교 불가입니다.

 

T-50 Golden Eagle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개발 초음속 고등 훈련기입니다. 그러나 T-50을 순수 국내 독자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록히드 마틴과 KAI의 공동 개발로 탄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프로펠러 훈련기인 KT-1정도의 개발 경험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기술이 부족하였고 록히드 마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T-50은 우리나라가 양산을 결정하고 개발, 도입한 국산 기종입니다.

 


반면 엔진과 기술면이 국산이 아니라서 판매에 제약이 많아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순수 국산이 아니지만 대대적으로 국산이라 홍보하면서 네티즌들에게 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엔진의 독자 개발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전투기용 제트 엔진 생산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서유럽 일부 국가 외에는 없습니다. T-50 엔진은 F/A-18에서 사용하는 F404를 개량한 엔진입니다.

 

 

T-50의 실질적인 사양은 현재까지 4가지로 고등훈련기, 전환훈련기, 경공격기, 특수비행기입니다. 고등훈련기(T-50)는 무장이나 레이더 등은 없으며 조종사의 능력을 올리기 위해 운용되며 전환훈련기(TA-50)는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기총, 로켓, 레이더 등을 조작하는 훈련을 위한 운용됩니다. 경공격기(FA-50)는 말 그대로 전투용으로 레이더, 기총, 로켓 및 각종 유도무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RWR, 채프, 플레어 투하기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특수비행기(T-50B)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Alenia Aermacchi)사가 제작한 천음속 고등훈련기 M346

 

고등훈련기 T-50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16대,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12대 등 총 64대를 판매하였으며 이들은 FA-50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사양입니다. 그러나 싱가포르, 이스라엘, 폴란드에서는 이탈리아의 M-346에게 밀려 수출에 실패했는데 첫번째 이유는 바로 가격이었습니다. T-50은 대당 약 250억 원으로 훈련기치고는 비싼편입니다. 경쟁기인 이탈리아의 M346는 T-50보다 약간 더 저렴한 편이고 중국의 FC-1은 200억 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 국방차관은 '운전을 배우기 위해 페라리가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T-50의 비싼 가격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T-50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인 M-346에는 내장형 훈련 시뮬레이터가 있습니다. UAE는 이 기능을 우리나라에 강하게 요구했지만 당시 T-50에는 이 기능이 없어 UAE는 결국 M-346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아직도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M-346은 무장량과 저속 선회력이 뛰어나며 이착륙거리도 T-50보다 좋습니다. 거기에 필요하다면 자국제 AESA 레이더 탑재도 가능하고 T-50에 없는 공중급유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당 운영비용은 유로파이터의 1/10수준으로 훌륭합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에서 훈련 체계를 많이 배워갔고 F-16 훈련도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받았기 때문에 수출 가능성은 높았지만 싱가포르도 M-346을 선택했었습니다. 싱가포르도 결국 공중급유 기능과 전술 훈련용 장비들이 T-50에는 없고 M-346는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이스라엘도 M-346과 T-50을 비교분석한 결과 모두 훌륭하다고 평가는 했지만 결국 조종사들이 추천한 것은 M-346였다고 합니다.

 

 

T-50 수출이 이탈리아 M-346에 번번히 밀리자 국내에서는 어떻게 미국, 러시아도 아니고 T-50이 도대체 왜 이탈리아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냐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탈리아는  항공 관련 기술에서 쌓아온 내공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이탈리아는 1980년대부터 자국산 제트 공격기를 만들었고 자국산 제트 전술기를 만들어온 역사는 50년이 넘습니다. 우리나라가 2000년대 들어 만든 처음 만들어 본 제트 훈련기를 이탈리아는 1970년대에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기도입은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탈리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많은 나라들과 신뢰를 쌓았고 풍부한 판매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항공 산업은 세계 7위, 유럽 4위입니다.

 

 

물론 T-50이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현재도 많은 나라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전망도 밝습니다. T-50은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16대,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12대 등 총 64대, 3조3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보츠와나. 페루, 아르헨티나 등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미 공군의 훈련기 교체사업에는 우리나라의 T-50과 이탈리아 M-346의 각축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T-50은 록히드마틴이 만든 F-16, F-22, F-35 등 미 공군의 주요 기종과 운용 시스템이 가장 비슷한 훈련기라서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존 훈련기를 교체하는 목적은 최신 기종의 조종사를 양성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미국이라면 초음속 운항이 가능하고 모든 성능에서 훌륭한 T-50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공중급유기는 철저하게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민간항공분야는 재급유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군사적 목적보다는 대서양 횡단을 통한 승객, 화물 등의 상업수송에 더 목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항공전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담당한 전략 폭격기들의 등장으로 공중급유는 군사적 목적으로 더욱 활발히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히 발전한 항공 기술은 장거리 혹은 대서양 횡단 상업 수송에 굳이 비행정이나 민항기가 공중에서 급유를 받아가며 날아다닐 필요가 없게 만들었고 제트기의 등장 이후에는 급유의 난이도 역시 대폭 올라가면서 승객의 안전 등을 고려하여 1950년대부터 민간 항공 분야에서의 공중 급유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공중급유는 군사 분야에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 공군은 개조된 B-50 수퍼포트리스 럭키 레이디 II를 이용하여 1949년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간, 총 94시간 1분 동안 23000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3번의 급유를 거쳐 논스톱 비행하는 임무를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미 공군은 미 본토에서 날아올라 급유를 받아가며 전 지구를 공군의 작전 범위 내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현재에도 공중급유기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중급유기를 갖추고 있는 나라의 공군과 갖추지 못한 나라의 공군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중급유기로 인해 항속거리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공중급유기로 인해 전투기나 폭격기들이 훨씬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미국과 같이 많은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나라라면 공중급유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집니다.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에 캐터펄트나 스키점프를 사용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워낙 짧은 거리에서 떠올라야 하는 함재기 특성상 지상에서의 최대이륙중량에 비해 많이 가벼워야 합니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로 인해 연료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해서 이륙에만 필요한 정도만 채우고 이륙 후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연료를 채우면 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공중급유기를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 러시아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중국, 호주, 이스라엘, 이란, 인도가 있으며 우리나라도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4대를 2019년까지 도입하고 군수지원 시설 등도 갖출 계획입니다.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독도, 이어도 및 평양-원산선 이북지역 등 원거리로 확대되고 아시아 최초로 사거리 500km가 넘는 미사일을 전력화한 타우러스 미사일과 함께 우리 공군의 독자적 작전능력과 전력향상에 큰 의미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에서 공개한 MQ-25 스팅레이 영상

 

그런데 미국은 벌써 운인 공중급유기에 대한 시험 운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 소속으로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제작 기술을 보유한 스컹크 웍스(Skunk Works)에서 MQ-25 스팅레이(Stingray) 영상을 공개하였으며 기존 F/A-18E/F의 작전 범위를 100%에서 145%로, F-35C의 작전 범위를 100%에서 152%까지 늘릴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X-47B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으나 연료 탑재를 위해 동체와 날개가 두꺼운 특징이며 F-35와 같이 작전할 경우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 모두 스텔스 능력을 지녀 생존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공중 급유가 힘들었던 적군 영공에서도 공중 급유가 가능할 수 있어 더 깊은 곳까지 침투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공중 급유기도 전투기 못지 않게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언제나 다른 나라보다 10년 이상을 앞서가는 무서운 나라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군용기는 군사상의 목적으로 군에 의하여 사용되는 항공기를 말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군용기는 계속 엄청난 발달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하늘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는 바로 미국과 러시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강력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군용기 제작 기술이 다른 나라들보다 압도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는 군용기 대부분은 미국과 러시아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높은 신뢰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군용기 10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UH-60 블랙 호크

 

UH-60은 4명의 승무원과 11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싣거나 다양한 화물을 싣고 격렬한 전투에 자주 투입되는 헬기로 1983년 그레나다 침공작전을 시작으로 미군의 모든 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주력 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양측 출입구 옆에 도어건으로 기관총만 탑재하며 로켓, 미사일, 기관포 등은 AH-60 같은 일부 특수한 기종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콜롬비아, 터키,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국답게 블랙호크를 데드카피하여 Z-20이라는 신형 헬리콥터를 제작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MI-24 하인드

 

1973년 소련군에 배치면서 모습을 드러낸 공격헬기로 160mm S-16, 210mm S-24 로켓, 125~250kg 폭탄, 23mm 기관포 포드 등 탑재가 가능하며 무장교체로 공대공 전투도 가능해 화끈한 화력을 자랑해 사탄의 마차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소련은 Mi-24를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했었는데 놀라운 화력에 매우 만족스러워 했으며 아프간 저항군은 머리 위에 Mi-24가 등장하기만 해도 도망치기 바빳습니다. 남오세티아 전쟁에서도 방공망이 붕괴된 조지아의 하늘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조지아 지상군에게 지옥을 선사했습니다. 미국은 보통 적성무기연구용으로 웬만한 동구권 무기는 한 대 이상은 다 구비하는데 Mi-24도 적성무기연구를 위해 7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C-130 허큘리스

 

1957년 실전배치 이후 현재까지도 운용되고 있는 놀라운 전술 수송기입니다. 40개가 넘는 모델과 파생형이 5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남극으로 가는 유일한 비행기이도 합니다. C-130 수송기는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 착륙이 가능하고 항속거리는 4,000km를 자랑하기 때문에 각종 특수작전에 자주 투입되면서 그 성능을 입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1184억원을 투입해 C-130H 수송기 4대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F-18 슈퍼 호넷

 

슈퍼호넷은 1995년 시험용 초도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개량을 하면서 현재까지도 미 해군 항공대의 자존심이라 불리고 있는 전투기입니다. 슈퍼호넷은 다목적 전투기 개념으로 개발되서 다양한 무장 탑재가 가능합니다. 하드포인트 11개소에 탑재 가능한 총 무장 탑재량은 8,051kg에 육박합니다.  F/A-18F 슈퍼 호넷을 베이스로 개발한 EA-18G 그라울러 또한 기존의 전자전 공격기인 EF-111이나 EA-6B와는 다르게 8개의 하드포인트에 암람을 장착해 출중한 공중전 능력을 보여줍니다. (EA-18G의 가격이 F-22 급으로 비싸다고 잘못알려져 있지만 최후 생산 단가가 대당 약 654억 원으로 오히려 저렴한 편입니다.)

 

 

CH-47 치누크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이 헬기는 미국의 어느 헬기보다도 생존성과 신뢰성이 우수하여 현재까지 1,100여대가 생산되었으며 개량형이 계속 생산중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거의 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탠덤 로터(Tandem rotor) 방식으로 일반 헬기에 비해 무게중심의 이동 범위가 크고 전후 로터 사이의 어디에 화물을 위치시키더라도 평행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33명의 완전 무장한 병력을 수송할 수 있으며, 험비(HMMWV) 2대를 기내에 실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공 비행이 가능하도록 지형 추적 및 회피용 레이더, 정밀항법체계와 통신장비 및 각종 생존 장비들이 장착되어 주야간 전천후 작전도 가능합니다.

 

 

F-16 파이팅 팰콘


외계인이 침공하면 인류의 주력 전투기는 F-16이 될 것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지금의 F-22처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 전투기입니다. 현역으로 생산 중인 기종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전투기이며 신형 F-16의 모델인 F-16V의 등장으로 앞으로 50년은 더 운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F-16이 단종된다고 해도 미 동맹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주력 멀티롤 전투기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뛰어난 신뢰성과 비교적 적은 유지비, 뛰어난 무장 탑재량과 항속 거리 등 장점이 많은 명품 전투기라 할 수 있습니다.

 

 

SU-27 플랭커

 

러시아 공군과 베트남, 벨라루스, 인도, 이란 등 친 러시아권의 주력 전투기로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 중이며 현존하는 전투기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기본 설계는 Mig-29와 매우 닮았으나. 상당히 대형화된 기체와 미그29보다 향상된 항속거리 및 무장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소련 붕괴 이후 수호이社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투기는 사실상 Su-27 계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Su-27가 유명해진 것은 1989년 파리 에어쇼에서 펼친 코브라 기동이었습니다.

 

 

MI-8  

 

MI-8은 1967년 실전배치 이후 17,000대 이상이 제작되어 50여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지금도 생산중이라 러시아판 CH-47 치누크라고 불립니다. 최대이륙중량은 블랙호크, 아파치(10톤)와 비슷한 12톤입니다. 3명의 승무원 외에도 24명 병력이나 3톤의 화물을 적재하고 200km/h 속도로 400 km를 운항할 수 있으며 개조가 쉽고 오랜시간이 지나면서 세부 모델만 50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월남전에서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미국 최대의 폭격기입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B-52는 H형의 마지막 납품이 1962년이기 때문에 최소 56년이 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B-52를 학대라도 하듯 퇴역시키기는 커녕 추가성능 개량을 통해 2045년까지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B-52는 RCS(레이더 반사 면적) 100m2 이상으로 레이더에 아주 크게 잡히지만 미 공군이 제공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때문에 어디든 쑥대밭으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AH-64 아파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발까지 장착이 가능해 한 번 모습을 드러낼때마 적 전차 16대가 박살낸다고 알려진 미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입니다. 일반 공격헬기들은 30mm 기관포탄을 300여 발 정도 싣고 다니는데 아파치는 1200발이나 장착이 가능해 공중에서 대기하다가 적군이 보이면 지옥을 만들어 줍니다. 더군다나 1700마력 엔진 두 개를 장착하고 있어 최고속력 295km/h, 순항속력도 265km/h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도 36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지만 추가로 최대 40대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끔 우리나라에 왜 해병대가 필요하냐는 질문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해병대가 필요한 이유는 지형때문입니다.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이고 길게 뻗은 반도이기 때문에 유사시 인천상륙작전같은 상륙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상륙작전에 특화된 해병대 전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해병대는 타군에 비해 인원은 적지만 적은 만큼 오히려 더욱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발군의 전투력을 과시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전쟁과 월남전 파병을 통해 확실하게 입증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해병대 전역자들은 타군에 비해 유난히 자긍심이 강합니다.

 

 

일단 해병대는 치열한 경쟁을 거친 소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병대를 소수정예(A Few Good Men)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해병대 부대에는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해병대는 군 복무 대상자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서류전형, 체력검정, 면접전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병으로 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자랑합니다.

 

 

해병대의 한 기수의 수는 평균 400명 정도로 타군의 훈련소 1기 인원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만큼 각 개인에게 집중된 훈련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군인으로서의 역량도 타군에 비해 현저히 높이 길러지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해병대의 병력 수는 현재 한국군 전체 병력의 약 4%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훈련은 바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시작이 됩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진정한 해병이 탄생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훈련기간은 가입소 기간 1주를 포함해 총 7주로 타군의 훈련소보다 1~2주 더 길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가입소 기간에는 잠을 적게 재우고 몸을 피곤하게 하는 방법으로 견디지 못한 훈련병을 귀가시키는 등 가입소 기간부터 어려운 과정을 버텨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이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도 막상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은 버텨내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훈련내용부터 좀 특별한데 해병대 임무 특성상 타군과 다른 IBS(공기주입식 소형 고무보트)를 통한 상륙훈련과 전투수영 훈련을 받게 됩니다. 특히 IBS는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함안이동의 수단으로 해병대가 보유 운용하고 있는 KAAV와 함께 즉각 사용 가능한 실존 전력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해병이 되기 위해서는 바다와 친해져야 하기 때문에 강도 높은 전투수영 훈련도 필수입니다. 

 

*모든 해병은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배출됩니다.

 

마지막에는 교육훈련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극기주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극기주는 말 그대로 한 주 동안 모든 걸 극기(감정이나 욕심, 충동 따위를 이성적 의지로 눌러 이김)하는 기간으로 병사들의 고통이 수반됩니다. 몇 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밥도 제한배식으로 줄어들고...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문제는 극기주 훈련의 마지막 천자봉 행군까지 무사히 마쳐야만 비로소 해병대 상징인 빨간명찰을 달게 됩니다.

 

물론 빨간명찰을 달았다고 군생활도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해병대는 군기가 강한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내무생활이 힘듭니다. 해병은 엄연히 기수문화입니다. 다른 부대도 그렇겠지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합니다. 해병대는 다른 부대에 비해 기수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고 선후 임간에 예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곳에 없던 자 알지 못하리 그곳에 있던 자 잊지 못하리'

 

안타까운 점은 해병대는 규모가 작은 만큼 보급도 제일 열악하고 시설도 여러 가지 면에서 열악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타군에 비해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 생활을 하다보면면 자신들끼리 똘똘 뭉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역마다 쉽게 볼 수 있는 해병대 전우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해병대라는 유난히 힘든 군생활을 보낸 선배 해병과 이를 후에 경함한 후배 해병들 사이의 유대감은 매우 깊습니다.

 

 

현재 해병들은 지금도 한반도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와 북한군이 육안으로 보이는 한강하류의 김포반도를 지키고 있으며 국가 전략 기동부대로서의 임무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