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블랙홀' 러시아의 킬로급 잠수함

 

킬로급 잠수함은 러시아의 재래식 디젤전기추진식 잠수함으로, 원래의 킬로급은 프로젝트877 팰터스(Turbot)라고 부르며, 개량형 킬로급은 프로젝트636으로 분류합니다. 킬로급이라는 명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이 급은 비교적 수심이 깊지 않은 천해(淺海)에서 주로 대수상함 또는 대잠수함전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킬로급은 매우 조용하여, 636형은 미국 해군은 "바다의 블랙홀"로 부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디젤전기식 잠수함의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1999년 9월 2일 국방부에서 조성태 국방장관과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한러 국방장관 회담에서 러시아는 킬로급 또는 아무르급의 판매를 희망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러시아 킬로급 636형의 구매협상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해군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으며, 러시아 현지 방문 조사 등을 자세한 조사 및 평가를 거친 이후, 도입계획은 취소되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1990년대 이후 877타입을 더 소형이고 공기 불요 추진 기관 AIP를 채택한 677타입 '라다급 잠수함으로 대체하려 했으나 설계 및 수리,운용 모든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구형 킬로급 잠수함을 개량, 추가 건조하기로 결정합니다.

 

▲636.3 킬로 개량형 1번함 '노보로시스크' 2013년 진수식

 

킬로 개량형의 설계 작업은 원 킬로 클라스를 설계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빈'설계국에서 맡았고 건조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드미랄테이스키에 베르피' Адмиралтейские Верфи 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킬로 개량형은 총 12척이 건조될 예정이라고 하며 6척은 흑해 함대에 나머지 6척은 태평양 함대에 배속될 예정입니다.

 

 

이 킬로 개량형 잠수함의 최대 특징은 잠수함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건데 18발의 어뢰를 대신 사정거리 2,000km의 러시아제 크루즈 미사일 '칼리브르'(탄두 무게만 500kg)를 장착하여 대지 공격이 가능합니다.

 

▲ 작년 12월 킬로 개량형 2번함'로스토프-나-다누'호가 시리아의 라카 지역 IS 반군 기지를 칼리브르 잠대지 크루즈 미사일로 공격하는 장면

 

지금 현재 흑해 함대에 배속이 될 6척은 모두 건조가 끝난상태여서 이미 취역을 하였거나 취역준비중이며 태평양 함대에 배속될 6척은 2019년 ~ 2021년까지 건조 및 취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건조사나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해군에서는 태평양 함대용으로도 6척의 바르샤반카급을 추가주문한다고 하는데 아마 북방함대에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IS공습에서 잠대지 순항미사일 운용능력을 입증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듯 합니다.

 

▲북극해에도 모습을 나타낸 러시아 태평양함대 잠수함

 

가장 중요한 사실은 태평양 함대에 배속될 킬로 개량형은 주 작전지역이 남지나해와 동해가 될 예정이여서 우리 해군과 숨바꼭질을 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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