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9K37-Buk

 

9K37 Buk은 소련에서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복합시스템으로 현재는 무인기, 순항 미사일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지휘차량, 레이더차량, 발사차량, 예비탄차량 총 4가지로 구성되어있고 기동화돼있어서 고정된 SAM보다 노출될 위험이 적습니다.

 

 

발사과정은 적기가 출몰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위치를 잡고 레이더차량이 적기를 탐지하게되면 지휘차량에 정보를 전송합니다.정보를 받은 지휘차량에서 아군과 적군을 분석한 뒤 적군판단되면 발사를 명령합니다. 발사차량은 자체에 달린 레이더로 적기를 추적하며 미사일을 발사하니다. 그렇게 격추에 성공한 후 예비탄 차량이 미사일을 재보급하는 과정입니다.

 

 

2K12 Kub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9K37 Buk은 NATO에서 SA-11 Gadfly라 부르고 군함탑재용으로도 사용되는데 3S90이라 부르고 NATO에서는 SA-N-7이라 부릅니다. 하나의 Buk대대는 지휘차량, 레이더차량, 6대의 발사차량, 3대의 예비탄 차량으로 구성되며 포대는 2대의 발사차량, 1대의 예비탄 차량으로 이루어집니다.

 

 

개발은 공산당중앙위원회의 요구로 진행되었으며 노바토르 설계국이 지휘했습니다. 수석개발자인 아르달리온 라스토프는 하나의 중앙레이더에 의존하던 시스템을 발사대에도 레이더를 장착하며 독립성을 부여하면서 더 나은 대응능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Buk-M1 발사차량 내부

 

▲Buk-M2E 발사차량 내부

 

그래서 탄생한게 TELAR개념인데 TEL에 레이더까지 추가한게 TELAR입니다. 한 플랫폼에 기동, 조준, 레이더까지 가능한거입니다. 덕분에 여러타켓을 한번에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하나의 통제레이더가 지정하는 타겟에 발사하고 격추 후에 그 다음 타겟을 공격하였지만 Buk은 통제 레이더 뿐만아니라 발사차량 하나하나에도 레이더가 장착되어있어 각자 독립적으로 대응가능한 것입니다.

 

▲GM-569 차량

 

▲좌측 차량에 왼쪽 부분이 9S35 레이더

 

▲통제레이더 9S18

 

Buk은 GM-569차량을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화생방 방호장치가 되어있으며 TELAR에 9S35 레이더는 거리 32km, 고도 22km 까지 물체를 추적가능하며 3개의 미사일을 동시유도 가능합니다. 통제레이더는 9S18이라 부르는데 거리 85km, 고도 35km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각각의 TELAR 9S35와 데이터링크가 가능합니다.

 

▲9M38 미사일

 

▲9M317 미사일

 

▲9M317 미사일과 발사차량

 

미사일은 9M38계열과 9M317 계열로 나누어집니다. 9M38은 미국의 스탠다드 미사일과 닮아서 스탠다드 스키라 불리기도하며 마하3, 사거리 30km, 고도 18km 입니다. Buk의 최신형인 Buk-M2E에 쓰이는 9M317은 마하 4, 사거리 45km, 고도 25km 정도로 우리나라 천궁 지대공 미사일과 비슷한 성능입니다.

 

▲Buk-M3

 

현재 최신 생산 버전은 Buk-M3이며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합니다. 2016년 6월 Buk-M3의 성공적으로 실험에 성공하였다고 하며 실전배치단계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실전 사례로는 그루지야전이 있는데 Buk-M1으로 Tu-22M을 격추하였고 당시 러시아는 SEAD(적방공망제압)작전으로 그루지야의 모든 방공망을 제압했다고 생각했지만 판단착오였습니다. 그 이유로 한동안 러시아의 SEAD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었습니다.

 

 

두번째 사례로는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사아 항공 MH-17편이 동부 우크라이나 320㎢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친러시아) 반군의 Buk 지대공 계열 9M38 미사일로 발사된 9N314M에 격추당한 사건입니다.

 

 

 

결국 이 격추사건은 분쟁지대가 절대 고고도의 민항기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반군이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무기체계들은 기껏해야 맨패즈나 단거리 SAM이었는데 반군이 고고도의 민항기를 위협할 수 있는 Buk을보유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민항기의 트랜스폰더 등의 식별장치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반군은 민항기의 통과 가능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인 격추를 한 사건입니다. 당시 어떤 무기에 의해 격추 당했느냐에 의견이 분분했지만 7월 22일 미국 정보당국은 일부 자료를 공개하며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반군이 발사한 Buk 미사일에 의해 MH17편이 격추되었다고 주장하였고

 

 

2015년 6월 러시아의 방위산업체이자 Buk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 생산한 알마즈-안테이 사에서는 MH17편이 Buk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으며, 발사 위치를 추정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하에 있던 자로셴스코예 인근에서 발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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