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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탈 함은 미국의 첫번째 Super Carrier급 항공모함입니다. 1954년에 취역하였으며 만재 배수량이 8만톤이 넘고 길이 300m, 비행갑판 72.5m 그리고 85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항공모함이었습니다. 이 항공모함은 사상 최악의 참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1967년 7월 29일, 베트남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 해군 항공모함 CV-59 USS 포레스탈 함 무장갑판에서 무장을 장착하고 있던 F-4 팬텀에서 갑자기 공대지 로켓이 발사된 것입니다. 발사된 로켓은 마침 구식폭탄을 주렁주렁 매달고 출격 대기중이었던 A-4 스카이호크의 꼬리 부근에 명중하면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스카이호크가 피격되면서 항공유가 유출되는 동시에 피격의 충격으로 파일런에 장착되어 있던 폭탄이 떨어져 비행갑판 위를 굴러다니기 시작하였고 화재로 달궈지기 시작한 폭탄이 불과 1분 만에 유폭을 일으켰습니다. 원래 폭탄은 유폭이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각종 절연체 및 안전장치를 이용해 2분 30초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는 1분 만에 유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유폭이 벌어지기 전에 불길을 진화하려고 활동 중이던 소방대원들이 전멸했으며, 근처에 있던 승조원들과 함교 후방에 있던 인원들 대부분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습니다. 전문 화재진ㄴ압 인력을 잃은 USS 포레스탈의 불길은 속수무책으로 번지고 있었고 훈련받지 않은 병사들이 바닷물로 화재진압을 실시하였지만 갑판의 반이 화재에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항공유일 경우 물로 화재를 진압하면 안됩니다)

 

 

갑판에 큰 구멍이 뚫렸고 그 속으로 항공유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가면서 항모 자체가 기울기 시작하였고 침몰할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배의 연료를 반대쪽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빠른대처로 인해 침몰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포레스탈 함에 불길은 이틀이나 계속됐으며 최종적으로 134명 사망, 161명 부상, 항공기 29대 전소, 30대 이상의 항공기 파손, 당시 금액으로 7억 2천만 달러의 피해를 기록한 대참사였습니다. 사후에 조사한 결과 우연과 악재, 인재까지 겹친 최악의 사고로 밝혀졌습니다

 

▲폐기된 항공모함 '포레스탈'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3년 10월 23일 미국 첫번째 supercarrier급 항공모함 '포레스탈'호가 미화 1센트에 텍사스의 폐선 전문처리업체인 올스타메탈에 매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올스타메탈은 포레스탈을 텍사스주의 폐선 처리장으로 이동해 향후 수년간 해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포레스탈함에 처음모습과 마지막 모습 

 

포레스탈은 퇴역후 박물관으로 이용될 계획이었지만 예산부족으로 결국 고철값도 못받고 매각되고 넓은 태평양 바다에서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1센트라는 말도 안되는 헐값에 팔리게 된것은 해체에 엄청난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