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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전 소련제 T-34 전차를 앞세워 북한이 기습 남침한 한국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당시, 북한에 열세였던 우리 국군은 전차는 물론, 이를 막아낼 대전차 무기도 없이 T-34 전차의 위력에 밀려 순식간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었습니다. 이에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당일 미국에 전투기 지원요청을 했고, 다음날 미국은 극동공군사령부를 통해 F-51D 무스탕 전투기 10대를 긴급지원하게 됩니다.

 

(대구 기지에서 찍힌 F-51 무스탕)
당장 26일 긴급소집된 조종사는 수원에서 수송기편으로 일본 이즈다께 기지로 출발했으나 기상상황과 전황악화로 단한번의 비행훈련을 마치고 일주일만에 대구기지에 투입됩니다. 우리나라 공군의 소속된 무스탕 전투기는 다음날인 7월 3일 첫 실전을 치루게 됩니다. 무스탕 편대는 첫 임무부터 동해안 묵호, 삼척지구에서 상륙하는 북한군의 전차와 차량의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에서 다섯번째에 이근석 대령과 국민 성금으로 도입한 T-6기 건국호 모습)

우리 공군의 첫 전투기 무스탕은 북한군 T-34앞에 무력하게 당하던 지상군에게 하늘의 수호자, 하늘의 케딜락이라고 불렸습니다. 특히 이근석 대령은 공군의 전설로 불리는데 자신의 전투기가 피격당하자 탈출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잡은 채 적 전차를 향해 돌진해 산화하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공군사상 최초의 전투기로 기록된 무스탕 전투기는 제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프로펠러 전투기로 당시 최고의 전투기였으며 최고의 프로펠러 전투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제 2차세계대전 당시
비행거리가 다른 전투기들에 비해 매우 길었기 때문에 독일 상공에서 연합군 폭격기들을 호위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습니다.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독일 공군의 제트엔진 전투기였던 메서슈미트 Me-262를 격추하기도 했던 우수한 전투기입니다.

 

(F-51 무스탕에 새겨진 신념의 조인)

우리나라 공군은 그런 F-51 무스탕 전투기 총 133대를 도입, 총 8495회 출격했습니다. 당시 한국전쟁 기록사진을 보면 무스탕전투기 기수부분에 신념의 조인(信念의 鳥人)이라는 글귀가 보이는데 이는 한국공군 조종사의 양성에 기여한 딘 헤스대령이 “신념을 갖고 하늘을 난다”는 뜻을 자신의 무스탕전투기에 새겨 넣으면서 우리공군의 활약을 나타내는 별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군은 무스탕을 이용해 항공전 역사상 가장 힘든 작전으로 꼽히는 승호리 철교폭파작전, 평양대폭격 작전, 351고지지원 작전 등을 성공리에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도 오래전에 생산되었던 F-51 무스탕은 아직까지 280기정도가 남아 국제 항공레이스나 민간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6.25 전쟁은 우리 민족의 안타까운 과거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있을 수 있도록 해준 전쟁당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리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