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남자들의 술자리에서 군대 이야기는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북파공작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약간의 정보만 알고 있을 뿐 북파공작원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았고 그들이 어떻게 북한땅까지 침투할 수 있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북파공작원의 경우 한반도 특성상 다른 나라 공작원들과 선발과정부터 좀 다릅니다.

 

 

사실 해외에서는 공작원을 선발할 때 자국인은 배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공작원이 임무도중 생포되었다가 고문을 받고 정보를 모두 발설할 수 있고 모국의 개입을 부정하기 힘들어 외교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북한같은 경우 같은 한민족이고 비슷한 외모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분을 숨기기 좋아 자국 군대에서 선발합니다.

 

 

물론 자국에서 선발한다고 하더라도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높아야합니다. 조금만 충성심이 흔들려도 붙잡히면 적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전향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철저한 신원조회를 통해 적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 중 매우 충성심이 강한 자만이 공작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북파공작원은 키가 커서도 안됩니다. 북한 남자 평균 신장이 160cm도 안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체구가 작아야 합니다. 또한 공작원 체구가 크면 비트를 구축하여 은신할 때도 불리하고 식량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파공작원에 필수조건이 5가지가 있는데 첫째,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강해야 합니다. 둘째, 우유부단한 성격은 절대 안되며 냉철해야 합니다. 셋째, 암기력이 우수해야 하며 지능도 평균 이상이어야 합니다. 만약 접선 장소나 귀환 방법이 적힌 쪽지를 갖고 붙잡히게 된다면 다른 공작원의 목숨까지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넷번째는 누구보다 뛰어난 체력과 전투력입니다. 1990년대 북파공작원들은 매일 아침 12km를 달렸으며 모래조끼와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경사높은 산을 뛰어오르는 체력 훈련을 받았습니다. 또한 북한군이 사용하는 총기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훈련과 크레모아 사용법, 모스 부호 수신 훈련, 침투, 사진촬영, 산나물 구별, 지뢰 제거, 잠수, 지형지물 극복 훈련 등을 받게 됩니다. 현재 특수부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성과 장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당시 북파공작원들은 정말 두려움을 모르는 용맹함과 무식한 체력이 주무기였습니다. 

 

 

필수조건 다섯번째는 바로 생존력입니다. 당연한거지만 침투 기간 동안에는 치약이나 비누를 절대 사용하지 못하며 많은 양에 식량을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날짜계산하여 마른걸로만 부족하게 챙겨 출발합니다. 부족한 식량은 산나물이나 작은 동물을 사냥해서 생존해야 합니다. 또한 중간중간 비트를 구축하여 은신해야되며 이동할 때마다 낙엽을 이용해 흔적을 지워야 됩니다.

 

 

또한 일반 특수부대와 다르게 북파공작원은 전투를 목적으로 침투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투를 최대한 피합니다. 탈출할 때에도 최대한 흔적 없이 적의 추격을 피해서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침투와 탈출이 공작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대부분 휴전선을 통해 침투하였는데 군사분계선에서부터 콘크리트 수조와 지뢰지대를 모두 통과해야 했습니다. 침투하는 인원은 일반적으로 3명이 한 조가 되어 이루어졌습니다.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로 1972년 7월 남북공동성명 때까지 북파된 공작원은 모두 7,726명으로 이중에서 사망 300명, 부상 203명, 북한에 체포 130명, 행방불명 4,849명, 기타 2,244명입니다. 그리고 당시 이들은 적발되었을 경우 공작원의 정체를 알 수 없게 하기 위해 군번과 계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17년 전까지 북파공작원들의 근무사실조차 부정되었지만 2002년에 북파공작원을 인정하는 판결이 최초로 나오면서 북파공작원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알려진 북파공작원 중 가장 유명한 분은 북한에 침투하여 북한군 33명을 사살했던 이진삼 대위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나라들이 간첩 활동, 첩보 수집, 정보 작성, 방첩, 보안, 정보활동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기관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몰래 기밀을 얻어내는 경우는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그 나라 경찰과 방첩기관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해야 됩니다. 또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도청기 설치, 미인계, 매수, 협박 등 불법적인 행동도 꺼리지 않으며 연예인같은 유명인이 국가를 위해 블랙 요원이나 정보원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익을 위해서 위험한 첩보 작전을 펼치고 있는 세계 정보기관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Mossad이스라엘

놀라운 정보수집능력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도저식 공작 진행으로 악명이 높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주임무는 이스라엘의 주적을 감시하고 암살하는 것입니다. 모사드는 언제나 암살에 대해 가능한 한 긍정도 하지 않고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자국을 위협하는 주변국가 핵무기 개발에 관여된 사람들을 모두 암살하였고 자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한 테러 단체들에게 보복 작전을 펼치는 등 언제나 어려운 임무를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MSS중국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 국가안전부(Ministry of State Security)는 해외에서  미국 CIA와 이스라엘의 모사드 등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공작 중인 MSS 스파이가 미국 CIA 내부에까지 침투해있을 정도로 규모가 매우 광범위하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MSS는 이스라엘 모사드와 함께 공작활동을 펼치는 등 매우 독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CIRO일본

일본의 정보기관(Cabinet Intelligence and Research Office)으로 1952년 4월부터 활동하였지만 외부에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으며 세계적인 정보기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정원처럼 국내 정보, 해외 정보 등을 수집하여 아베 총리에게 보고하고 있으며 일본이 위성 발사국인만큼 여러 첩보 위성을 띄워 해외 및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NIS대한민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정보기관(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입니다.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정보전,첩보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인사들을 포섭하기 위해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투자하기도 하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도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혁혁한 기여를 하기도 하였지만 인터넷 여론 조작 활동으로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국가정보원 신입사원은 특정직 7급 공무원으로 공채임에도 채용인원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NSA미국

1952년에 창설된 미국 국방부 소속 정보기관(National Security Agency)으로 주된 업무는 통신정보, 감청, 전자정보 등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다루고 있고 비밀에 싸여 있습니다. 그만큼 비밀 엄수 규정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사내 결혼이 장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적인 사람만 뽑으며, 타국 태생으로 후에 시민권을 딴 사람도 들어오는 게 거의 불가능하고, 적어도 부모 이상의 세대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호에 관련된 기관이기 때문에 대부분 직원들이 수학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박사급이라고 합니다.

 

  CIA미국

미국 중앙정보부 미국의 정보기관(Central Intelligence Agency) 중 하나로 할리우드 영화에 단골로 등장합니다. 흔히 비밀공작이나 스파이 조직으로 생각이 많이들 되지만, 실제로는 정보수집, 통계, 분석 업무에 매우 능한 조직이고 그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입니다. 한반도도 냉전의 최전선이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CIA가 활발히 활동하는 곳입니다. 물론 현재도 대북 공작과 한미양국 정보 교환에 관여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소재의 CIA 협조인들을 중국 정부가 모두 처형시킨 사건도 있었습니다.

 

  FBI미국

미국 법무부 산하의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으로 대부분 미국 국내 영토에서 활동합니다. 블랙스파이와 마피아, 갱스터, 마약 카르텔 같은 범죄조직, IS나 다윗파같은 테러리스트에겐 그야말로 죽음의 사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2000년 7월 12일 주한 미국 대사관 내에 아시아에서 10번째로 개설되어 계속 존재하고 있습니다.

 

  DIA미국

미군에 속한 군 정보기관(Defense Intelligence Agency)입니다. DIA는 정보요원 교육을 위한 미국 국가 정보 대학과 외국어 교육기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교육기관에서 적성국의 언어를 집중 교육하는 과정이 있는데 1년간 이 과정에서 공부하면 대학 4년 동안 전공한 사람보다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도 파견되어 무선 감청등으로 북한군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FSB러시아

국내 치안과 방첩을 담당하던 KGB 제2총국의 후신으로 영장 없이 단체나 기업을 마음대로 압수 수색까지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러시아 대표 정보기관(Federalinaya Sluzhba Bezopasnosti)입니다. 언제나 국익을 위해 활동하며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알파 그룹, 빔펠 그룹 요원들이 간첩, 암살, 첩보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러시아에서 임무수행 중 순직한 국정원 요원들의 다수가 이들에게 희생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SVR러시아

러시아 푸틴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Sluzhba Vneshney Razvedki)입니다. KGB 제2총국은 FSB가 되고, 해외 업무를 담당하던 제1총국의 업무를 SVR이 맡고 있습니다. 겉으로 대량파괴 핵무기 제조 감시, 대테러 활동, 마약거래 단속, 국제범죄단 감시, 불법무기 거래 감시와 러시아인 보호활동, 외교공관과 외교관의 보호같은 임무를 맡는다고 알려졌지만 진짜 주임무는 진짜 관심사는 간첩활동 및 해외 공작입니다. 2010년,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으로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이 바로 이곳 소속이었습니다.

 

  BfV독일

독일의 정보기관(Bundesamt für Verfassungsschutz)으로 히틀러같은 극단주의의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네오 나치, 인종차별주의자, 극좌·극우테러분자, 이슬람 극단주의자 등 민주주의를 해칠 수 있는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세력들이라면 무조건 감시 대상에 올라가 있습니다. 이 기관 인원은 총 3,100명입니다.

 

  MI5영국

1909년 10월 대영제국 국방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창설된 비밀첩보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영국을 대표하는 정보기관(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입니다. MI5는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냉전 시기까지는 소련 첩자의 색출·검거가 주요 임무였지만 현재는 테러방지, 방첩, 국가전복기도방지, 방호보안, 보안정보를 주임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ISI파키스탄

파키스탄의 정보기관(Inter-Services Intelligence)으로 1948년 인도와의 전쟁 직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문제의 정보기관은 1994년, 탈레반의 탄생에도 깊숙히 개입되어 있습니다. 사실 약 10만명 이상의 파키스탄 탈레반이 훈련되어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졌으며 이들의 훈련을 돕고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였으니 ISI가 주도적으로 창설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2011년에는 ISI와 알 카에다의 연관에 대해서 취재하던 파키스탄 기자가 실종되었다가 고문되고 살해된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찰총국북한

정찰총국은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의 정보기관입니다. 대한민국 및 해외의 공작활동을 총괄하고 있으며 공작원의 양성, 침투, 정보수집, 파괴공작, 요인암살, 납치, 테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정보 전자전에도 주력해 해킹, DDoS 같은 사이버 테러 임무와 정보전사 양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의 주범입니다. 또한 2017년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도 북한 정찰총국 소속이였습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60년대 미국은 공산진영과 전면 핵전쟁 발발시 소련과 중국 그리고 이들의 동맹국들을 향해 3천200개 이상의 핵무기를 동원하여 선제공격하는 작전계획(Single Integrated Operational Plan)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당시 계획은 두 가지로 나눠져 있었는데 첫번째는 선제공격, 두번째는 핵보복이었습니다.

 

*기밀해제로 공개된 미국이 핵무기로 공격할 폭격 대상의 위치

 

선제공격계획은 소련이 만약 미국 본토를 향해 선제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되면 미국이 먼저 핵전쟁을 시작해서 소련의 핵반격능력을 최대한 제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제공격시에는 3,200개 이상의 핵무기가 먼저 소련과 중국을 향해 날라가며 이후 북한을 시작으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친소 국가들에게 약 1,000개에 핵폭탄을 발사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이 먼저 선제공격을 감행해도 소련도 미국처럼 바로 반격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소련이 선제공격을 했다면 유럽과 아시아의 친미 국가인 한국, 일본, 사우디도 동시에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핵보복 계획은 반대로 미국이 소련에게 선제공격을 받았을 경우 살아 있는 모든 핵미사일을 소련과 동유럽 소련 위성국가들로 날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결국 두 계획 모두 핵전쟁을 통해 소련과 사생결단을 낸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단지 먼저 공격을 하느냐 공격을 받고 반격을 하느냐에 차이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을 말하자면 선제공격에서는 3,200개에 핵무기를 소련으로 날리고 이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공격하는 것이지만 핵보복계획은 공격을 받으면 발사 가능한 모든 미사일을 동원해서 소련의 핵무기시설과 정부 및 군 지휘본부, 그리고 최소한 130개의 도시들을 초토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계획에는 위에 말한 핵전쟁뿐 아니라 핵공격 이후의 재래식 작전계획도 같이 있었습니다. 핵전쟁 뒤 살아남은 NATO군과 기타 친미진영 군대가 소련으로 진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군대에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지구 전체가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지옥같은 상황으로 변해있겠지만 소련과 중국을 포함한 적국을 모두 멸망시키려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도 인류 멸망에 가까운 핵전쟁이라는 지옥문을 쉽게 열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소련에서 선제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바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소련에게 경고를 하는 계획(Nuclear Operations Plan)도 세우고 있었습니다. 소련의 선제 핵공격 징후가 탐색되었을 때 핵전쟁을 전세계가 아닌 소련의 유럽 영토와 위성국들을 공격하여 유럽에서 전쟁을 한다는 것입니다. 무서운 점은 이 작전은 현재도 유효합니다. 물론 이 작전 지휘권은 전쟁터가 유럽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이 아닌 NATO에게 있습니다. 

 

 

지금도 현재 미 전략사령부(United States Strategic Command)에서 전면핵전쟁 계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내의 모든 ICBM과 잠수함 내의 SLBM, 핵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NOP계획의 지휘권은 NATO가 갖고 있지만 미 전략사령부가 마음만 먹으면 유럽 내의 미국 핵무기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의 명령이 없으면 핵무기 발사는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핵미사일 발사 비밀번호는 15년 동안이나 '00000000' 이었습니다)

 

 

그리고 미 전략사령부는 예전보다 러시아 또는 중국과 핵전쟁 위협이 줄어들자 북한이나 이란 등 비공식 핵보유국에 대한 핵전쟁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전략핵전쟁계획 OPLAN 8044 Revision 03을 보면 우리나라 요청이나 승인이 없어도 미국은 미국의 국익상 반드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북한을 핵공격해 잿더미로 만들 수 있고, 그럴 생각도 얼마든지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전면핵전쟁 계획이 실행된다면 아프리카의 최빈국들을 제외하고 모두 잿더미로 변할 것입니다.

 

설 연휴 고향을 찾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딱 3초만 시간을 내서 자동차 바닥을 꼭 한번 살펴보시면 내 자동차에 이상이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차 아래를 확인했는데 이상한 자국을 발견하면 분명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만약 누유된 사실을 모르고 주행을 한다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자동차 아래 액체가 갈색과 검은색이면 엔진오일 누유를 의심하셔야 합니다. 자동차의 앞부분 엔진 바로 밑에서 샐 확률이 높고 가장 흔한 누유 현상 중 하나입니다. 엔진오일은 엔진에 사용되는 윤활유로써 엔진오일이 누유되면 자동차 엔진에 무리가 발생해 자동차의 수명과 유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누유가 의심이 된다면 꼭 점검을 해야 합니다.

 

 

우선, 차를 평지에 주차한 후 자동차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실시해야 하며 방금 운전을 마친 상태라면 최소 5분을 기다린 후 엔진오일 딥스틱을 확인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F 와 L 마크 중간이 아닌 L 아래로 찍혀있으면 당장 정비소로 가셔서 점검을 받고 엔진오일을 보충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액체가 녹색이라면 부동액과 워셔액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부동액은 주로 미끈미끈하고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만약 부동액 누유가 진행되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엔진이 과열되거나 자칫하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워셔액은 바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핑크, 형광, 파랑 등 색상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노란색은 운전자 생명과 가장 밀접한 브레이크액이 누유되고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경우에도 가까운 정비소를 반드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오일은 2~3년에 한 번씩 교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주와 비슷한 붉은색은 파워오일과 변속기 오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파워오일이 부족할 경우 스티어링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변속기 오일이 부족할 경우 기어 들어갈 때 탁탁 걸리는 느낌을 주거나 심할 경우 변속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오일들은 모두 소모성 액체들입니다. 소개드린 색상은 신품을 기준이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색상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나서기 전 점검은 필수입니다. 


 

최근에 자동차 앞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뒷자석은 아직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설 연휴 자녀들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 더 주의를 해야합니다. 어린이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운전자 및 운전자 옆 좌석의 동승자만 안전밸트를 착용하면 되었지만 현재는 모든 도로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습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대한민국입니다.

 

어느 교통문화연구소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에 비해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2/10 수준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평소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 막상 착용하면 불편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전자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어도 단속이 쉽지 않고 적발 시에도 과태료가 3만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경우 16세 이상 탑승자는 앞뒤 좌석 구분 없이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만약 앞좌석 안전벨트 미착용이 적발되면 1급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뒷좌석 미착용은 2급 범죄)

 

 

안전공단이 실시한 자동차 충돌실험 결과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가 보호장구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때 사고시 사망 위험성이 최고 1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교통사고 사망자의 상당수가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같은 설 연휴 교통사고는 평상시 보다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12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라면 무조건 카시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안전벨트는 성인 체형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맞지 않습니다. 안전벨트가 오히려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목에 걸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안전밸트를 하지 않는다면 충돌로 인해 차량 밖으로 튀어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어린 아이들의 위험성이 많이 알려져 카시트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무리 교통 정체로 답답하더라도 생명띠인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안전운전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세요.

 

열병식은 많은 나라들이 의전행사로 많이 하고 있지만 사실 대외적 과시용입니다. 일반인에게는 평소 보고싶었던 각종 무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이지만 열병식을 준비하는 군인들에게는 정말 가장 피하고 싶은 행사입니다. 열병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러시아, 중국, 북한입니다. 특히 북한은 열병식을 위해서 8개월 동안 하루 10시간씩 반복연습을 하며 완벽에 가깝게 준비를 합니다.

 

*우리나라 경우 발동작보다 손동작에 더 중점을 두며 팔동작 각도가 130도로 엄청 높습니다

 

북한은 이번 평양올림픽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열병식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예전부터 북한을 포함한 동구권 열병식을 살펴보면 유난히 발동작에 신경을 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90도로 무릎을 펴고 걷는 모습을 보면 나치 독일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은 높이를 60도 정도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일성 때부터 거쳐 내려왔던 열병식 형식을 바꾸지 않고 지금 모습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열병식에서 실신한 북한 군인

 

러시아와 중국같은 경우는 일반 병사들의 모습보다는 최신식 무기들을 중심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고 군 내부에서 불만에 목소리 때문에 조금씩 변화되고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최신식 무기를 보여주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병사들의 절대있는 모습으로 위압감을 나타내기 위해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세계에서 열병식으로 가장 유명한 나라는 바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보통 전승기념일 그러니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승리한 날을 기념해서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펼칩니다. 그 외에도 독소전쟁 당시 871일 동안 벌어진 레닌그라드 공방전과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모스크바 공방전 등을 기념하는 날에도 지역마다 승전을 기념하며 별도로 열병식을 진행합니다. 러시아 열병식에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일사분란하고 끝없는 전차 행렬과 강렬한 군인들의 모습입니다.

 

 

중국 또한 열병식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중국 군인들은 열병식에 참여하기 위해 정말 말도 안되는 선발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기본적으로 가족관계까지 전부 검사하며, 얼굴이 못생기거나 얼굴이 노안이여도 탈락합니다. 또한 키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아도 안되며 여군은 키 170~173cm에 가슴 사이즈 90cm 내외가 아니거나 가슴라인이 안 맞아도 탈락됩니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들이 수개월 동안 걷는 연습만 하며 더 완벽한 행렬을 위해 인공위성과 레이저 장비들까지 동원합니다. 그만큼 중국의 열병식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 모습을 보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처럼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미세먼지로 인해 열병식을 망칠까봐 그 전부터 열병식이 펼쳐지는 천안문 광장 인근에 공장들의 가동을 모두 정지시킵니다. 그렇게 가동을 정지하는 공장에 숫자가 10,000이 넘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열병식이 가장 유명합니다. 프랑스에서는 1789년, 프랑스 시민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해 구체제를 무너뜨린 혁명기념일에 독립문이 보이는 샹제리제 거리(Champs elysee)에서 열병식을 진행합니다. 러시아, 중국 열병식은 정말 단지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좀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지만 프랑스 열병식은 군악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부대 행진이 너무 잘 어울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최근 2월 6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대통령 트럼프가 이전에 프랑스 방문 당시 프랑스 열병식을 보고 부러워해 군 수뇌부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리도 비슷한 행사 개최하자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대규모 열병식을 펼치는 모습을 꼭 보고싶은 분들이 많겠지만 미국은 열병식을 따로 하지 않고 가끔 적군에게 열병식을 직접 보여줍니다.

 

 

좀 이색적인 열병식을 보고싶은 분들은 인도의 열병식을 보시면 됩니다. 인도의 열병식은 정말 상상이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과거로 돌아간 듯한 낙타부대와 서커스를 보는 듯한 오토바이 부대가 유명합니다. 사실 이들은 평범한 야전 부대원들이 아니라 국경 경비부대 소속의 Dare Devils라는 오토바이 묘기단입니다. 개인적으로 딱딱한 분위기에 열병식보다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열병식을 실시합니다. 1956년부터 78년까지는 매년 실시되었으나, 79년부터 90년까지는 3년에 한 번 주기로 실시되었으며 현재는 5년에 한 번씩 서울 시가지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 군사정권 시절에는 제법 화려하고 대규모로 치뤘으나 지금은 간소하게 치루는 편입니다. 그래도 실제로 우리나라 열병식을 바라보면 가슴 한 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만톤에 이르는 거대한 군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도입하거나 개발중에 있습니다. 대함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속도가 느린 항공모함같은 함선들을 격침하기 위해서 강력한 탄두를 사용하며 크기도 큰 편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아시아로 급격히 해군력을 팽창하는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대응하기 위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으며 북한 조차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저지하는 용도로 4연장 함대함 미사일에 이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개발 중입니다.

 

 

그 중 러시아의 초음속 미사일 개발 기술력은 세계 최정상급입니다. 러시아가 개발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은 작년 시험에서 마하 8의 속도를 기록하였습니다. 아무리 천하무적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라도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러시아는 지르콘 미사일을 2018년 개량을 완료할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 나기모프함과 2022년 전면 개수를 마칠 표트르 벨리키함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핵추진 순양함에는 최대 80발의 리즈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자 고민거리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아음속 대함 미사일 ASM1과 ASM1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음속 대함 미사일은 느린 속도 때문에 요격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03년부터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을 시작하였고 작년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ASM-3 실사격 영상을 공개하였습니다.

 

 

공개된 ASM-3 제원을 살펴보면 발사 중량 900 kg, 길이 6m, 최대 속력 마하 5, 사거리 200km를 자랑합니다. 일본은 이 미사일을 2019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만약 ASM-3가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다면 아무리 중국이 강력한 항공모함 전단을 보유한다고 해도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을 상대로 국지분쟁을 절대 일으키지 못합니다. 현재 저렇게 빠른 대함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중국은 이미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 언제?

 

이처럼 우리나라 주변국 러시아, 중국, 일본 심지어 북한까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큰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해군의 경우 미국제 하푼과 프랑스제 엑조세 미사일을 도입해 구축함, 호위함, 고속함에 탑재해 왔으며 2003년 이후 자체 개발한 아음속 대함 미사일 SSM-700K 해성(최대속도 마하 0.85)을 운용하고 있지만 초음속 대함 미사일에 비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해성은 현재 우리나라 해군을 대표하는 대함 미사일로 차기 구축함에도 장착될 예정이지만 가격도 약 20억 원으로 하푼에 비해 두배정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2000년부터 한국형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을 주도로 시작하였습니다. (개발은 당연히 극비) 2011년 그 실체와 존재가 일부 언론에 의해 처음 밝혀졌으며 작년 한국형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사실 2015년에 개발이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군에서 더 강력한 소형화를 요구하면서 더 늦춰졌습니다.)

 

 

물론 아직 자세한 제원은 알려진게 없지만 전장은 6.6m 이하 최대 직경은 53cm, 발사 총중량 1.5톤, 사거리는 고고도 550km, 저고도 300km 그리고 최대 속도는 마하 3 이상 수준입니다. 또한 스텔스 성능으로 적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고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 ESM 추적모드와 IIR+CCD 카메라로 적 군함의 치명적인 부분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스펙이라면 사실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까지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뛰어난 스펙에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2차 불곰사업 당시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부터 기술료(약 5천억 원)와 자문료를 받고 러시아의 항모킬러라 불리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 야혼트(최대속도 마하 5) 관련 기술을 우리나라에게 전수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차기 대함 미사일 성능은 야혼트와 비슷하지만 크기와 무게는 줄어 소형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형화에 힘을 쏟은 이유가 아무래도 장보고 3 잠수함 수직 발사기에 탑재도 고려한 것 같습니다. 2020년에 미사일의 실전배치가 이루어진다면 중국의 항공모함이나 일본의 사실상 항모 이즈모함도 전혀 두렵지 않을 듯합니다.

 

부대 진입로에 있는 위병소, 무기고와 탄약고같은 중요 시설과 GOP같은 철책 등에서 초병들은 만약에 발생하는 상황을 대비하고 언제 침입할지 모르는 적군을 경계하기 위해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보통 경계 근무 시간이 1시간 이상 2시간 이하로 규정되어 있으나 여건상 규정대로 편성이 힘든 부대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이 너무 길어도 문제지만 경계 근무의 난이도는 당연히 근무 지역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겨울에는 아무리 껴입고 근무를 나가도 추위에 떨며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근무 지역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계 근무에 끝판왕이라 불리는 지역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히말라야 등정도 가능하게 만드는 GOP 경계 근무

 

많은 분들에게 경계 근무가 가장 힘든 지역을 뽑으라면 십중팔구 가장 힘들기로 소문난 GOP를 떠올리실 거라 생각됩니다. GOP 근무는 단순히 초소만 지키고 전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칠흑같은 밤에도 철책을 따라 기동 순찰을 돌며 특이사항을 보고해야 하는데 특히 산악 GOP 경우는 야밤에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동부전선 GOP는 철책이 험한 산등성이를 따라 세워져 있어 철책선 따라 만들어놓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순찰을 해야 하는데 그냥 제2롯데월드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사회에서 그토록 갖고 싶었던 단단한 말벅지를 6개월이면 얻게됩니다.

 

 

그리고 6사단이 담당하는 철원 지역은 최대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며 바람이 좀 심하게 불면 체감온도가 영하 45도 아래로도 떨어져 차라리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게 해줍니다. 오죽하면 경계 근무를 나가기 전 온도계를 봤는데 영하 10도면 '봄이 벌써 왔나?'하는 착각까지 하게 됩니다. (으~ 생각만 해도 한기가 느껴집니다.)

 

 

  얼음 동상으로 변신시켜주는 강안 경계 근무

 

GOP는 먼 산을 바라보며 근무를 서지만 강안 경계는 강가를 바라보고 경계 근무를 해야 됩니다. 만약 9사단이나 17사단에 자대 배치를 받는다면 강안 경계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7사단과 21사단에서 북한강 근처의 소초에 배치될 경우 GOP경계 근무와 강안 경계 근무를 함께 경험하며 비교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GOP 근무보다 좋은 점이 있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당연히 강이 얼어버리고 적군은 수중침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비취약시기라고 해서 근무가 좀 널널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강가다보니 기본적으로 극한의 추위는 기본 옵션이고 폭설이라도 내리면 잠도 못자고 후방 보급로 확보를 위해 밤새 제설작전을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칼바람이 첨단 무기보다 무섭다. 해안 경계 근무

 

해안 경계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추위와 싸움입니다. 바로 앞이 바다로 바람이 엄청 거세기 때문에 체감 온도가 뚝뚝 떨어집니다. 문제는 해안 경계 초소는 대부분 앞뒤 좌우를 살펴봐도 바람을 막아주는 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콧물이 저절로 흘러나오지만 콧물도 순식간에 얼려버리는 바닷바람에 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안 경계 작전에 투입되는 인원은 3개월 동안 외박, 외출, 휴가는 꿈도 못꾸며 오로지 경계 근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해안 경계 부대에 상황이라도 걸리면 2~4일, 길게는 1주동안 하루 12시간 넘게 초소에서 벌벌 떨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해안 경계 부대는 이상하게 초병 숫자가 안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비번도 없이 몇 달 동안 매일매일 근무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사실상 행군이 얼마나 힘든지 잘 모릅니다. 편한 복장에 가벼운 백팩 하나 메고 등산화 신고 천천히 간다면 대부분의 성인은 40km가 아니라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군대에서 행군은 25kg(특전사 40kg)에 달하는 군장을 짊어지고 3.5kg 짜리 소총과 방독면 수통까지 몸에 맨 상태로 무거운 전투화를 신고 최대한 빠르게 쉬지 않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많은 군인들이 행군을 가장 힘든 훈련 중 하나로 뽑습니다. 하지만 행군 훈련을 하면서도 사실 왜 이런 훈련을 실시하는 건지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행군 훈련을 왜 받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저도 그랬습니다) 사실 행군은 우리나라 군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군대에서 필수적으로 하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행군이 그렇게 중요할까?

 

물론 현대전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왜 굳이 걸어서 이동하는 훈련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현대전에서 수송 차량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전장에서는 차량을 계속 운용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행군은 언제나 실시할 수 있으며 차량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으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만약 적군에게 제공권을 장악당한 상황이라면 더욱더 차량으로 이동은 불가능하며 은폐가 불가능한 도로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한국전쟁 초기에 우리나라 국군이 고전한 이유는 당시 전력 열세였던 점도 있지만 북한군의 엄청난 행군 능력도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북한군은 엄청난 속도로 야간행군과 산악행군으로 순식간에 국군의 주요 방어 거점을 무력화시키면서 전진했습니다. 특히 북한군 최고의 전략가라고 평가받았던 북한군 6사단장 방호산은 북한군의 기동력을 이용하여 마산에 유엔군 측면을 노리기도 하였으며 인천상륙작전 이후 후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편제를 유지하면서 산줄기 타고 북한군 본부로 귀환시켰습니다. 만약 그런 행군 능력이 없었다면 다른 부대처럼 지리산 빨치산처럼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지칠 때로 지쳐있던 미군은 행군보다는 차량에만 의존한 상황이었는데 북한군은 그 점을 이용해 차량이 못 다니는 길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후방교란을 하였고 그 모습을 지켜본 미군은 북한군을 걸어다니는 공수부대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한국전쟁에서 행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우친 우리 국군과 미군은 지금까지 행군 훈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산악지역이 많은 한반도 지역 특성상 행군은 절대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특히 평지 자체가 없는 인제, 양구같은 지역은 산악행군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유격훈련도 사실상 행군을 위한 체력훈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유격훈련을 위해 유격장을 갈 때 주간 행군 훈련을 실시하며 유격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복귀할 때도 야간 행군 훈련을 실시합니다.

 

 

행군이 얼마나 힘들길래?

 

행군은 훈련 마지막에 빠지지 않는 최종 보스 훈련입니다. 일단 군장류와 총기, 방탄 헬멧 등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무게가 상당하며 총기가 어깨를 누르고 탄띠가 골반누르는 고통은 행군을 시작하고 4~5시간 지나고 천천히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물에 젖은 것처럼 무거운 전투화 때문에 누적되는 피로가 상당합니다.

 

 

기본적으로 육군 행군은 주간, 야간 각각 30~40km를 실시하는데 육군 규정에 따르면 일반 보병은 연 300km 이상의 행군 훈련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부대마다 차이가 있긴 한데 전방 부대일수록 행군을 더 자주 실시합니다. 특히 오뚜기 부대라 불리는 8사단은 달에서 지구를 보면 만리장성과 함께 8사단이 행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행군을 많이 실시합니다.

 

 

그러나 특전사에 비하면 8사단은 쉬운 편에 속합니다. 특전사 경우 천리행군이라 불리는 행군을 실시합니다. 천리행군 거리는 약 40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와 비슷합니다. 행군 속도도 보통 시간당 5km로 정말이지 차원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행군을 좋아하는 편이였는데 필자가 군 생활했던 부대에서는 행군을 마치면 두부 or 뽀글이와 막걸리를 주기도 했습니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분들을 위해 행군 팁을 간단하게 드리자면 겨울 행군시 절대 내복 착용은 하면 안 되며 물집이 자주 잡히는 편이면 양말을 여러 벌 준비해 중간 휴식시간에 자주 갈아 신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투화 끈과 군장, 어깨 띠는 좀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최근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 정말 걱정입니다. 군대에서도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휴전국이라는 특수성과 북한군 편성이 육군 위주로 편성되어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자연스럽게 육군에 더욱 힘을 쏟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군과 해군은 유사시에 미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산이나 여러가지 문제에서도 육군의 입김이 해군, 공군보다 강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육군의 포병전력은 확실히 강력하며 화력덕후라고 불리기까지 합니다. 전 세계 전차 보유 수량을 살펴보면 1위 러시아, 2위 중국, 3위 미국, 4위 북한으로 북한이 우리나라(14위)보다 육군 기갑전력이 더 강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3세대 이상 전차 보유 수량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1위, 러시아 2위, 우리나라가 3위이며 북한 전차 대부분은 성능이 떨어지는 2세대 전차입니다. 북한이 비대칭 전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주요 함대의 위치

 

이처럼 모든 나라들의 군사력은 나라의 상황과 지형, 주변 국가에 따라서 육군력, 해군력, 공군력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은 막강한 국력에도 불구하고 정식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고 자체 방어라는 명목 하에 자위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공격용 무기체계를 보유하지 않고도 미국과 러시아의 뒤를 이어 세계 3위의 전력을 자랑합니다.

 

 

아무리 중국 해군의 전력이 급상승했다고 하더라도 일본 해상자위대의 전투력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만약 일본이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전환시키고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공격용 미사일 등을 운용한다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해상자위대 뿐만 아니라 항공자위대도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공군보다 더 일본 항공자위대 전력을 더 우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 육상자위대 전력은 상대적으로 초라합니다. 우리나라 육군과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일본이 해군력, 공군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합니다. 바로 섬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육상자위대는 적군의 상륙작전을 방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대륙 방어 전통에서 벗어나 해군력,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의 육군 전력은 세계 1위 수준으로 강력합니다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보다 중국 육군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병력 수로는 세계 최대이며 전차, 장갑차, 자주포 보유 수량을 살펴보면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중국이 이처럼 육군력에 집중한 이유는 인도와 국경분쟁으로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며 현재는 러시아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 협력을 하고 있지만 또다시 국경 문제로 마찰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행보를 살펴보면 육군보다는 해군, 공군에 더 힘을 싣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대규모 상륙작전을 자주 실시하고 자국의 해병대인 해군 육전대 병력을 지금의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리면서 대만을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다는 압박을 주고 있으며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두고 치열하게 영토 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러는 이유는 남중국해부터 확실히 장악한 후 태평양 진출을 하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중국은 줄곧 전세계를 무대로 작전을 펼치고 해양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대양 해군 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 중국 해군의 목표는 신형 항공모함 건조와 동시에 구축함대와 호위함대 증설, SSN, SSBN 세력 확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030년 전에 항공모함 전투단 4개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차세대 항공모함의 주력 호위함 건조가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또한 과거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은 어쩔 수 없이 지상군 위주로 참전하였고 (미군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원치 않았던 스탈린이 공군을 지원하지 않았음) 결국 제공권을 장악한 미 공군의 계속되는 공습에 3천8백대에 달하는 군수지원용 트럭을 거의 파괴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중국은 전투기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고 전투기 개발에 힘을 쏟았습니다.

 

지금 현재 중국 공군은 다양한 능력(불법 개조, 불법 카피)을 통해서 서방 공군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 5세대 전투기인 J-20과 J-31을 개발하였고 2017년 9월에는 J-20 스텔스 전투기까지 실전 배치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당연히 육.해.공 전력 모두 강력합니다. 미국은 세계의 경찰 역할을 위해 전 세계를 아프리카, 중부, 유럽, 북부, 태평양, 남부라는 6개 권역으로 나누고 통합전투사령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해외 주둔 미군은 각 주둔지에 따라 사령부의 명령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런 식의 통합사령부를 둔 나라는 미국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개의 항모 전단을 운용하고 있으며 유사시 분쟁지역에 다량의 무기를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에 사전배치전단까지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 세계가 미국의 작전 지역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육군보다는 해군과 공군 전력에 더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