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전투준비태세는 말 그대로 전투를 준비하는 훈련으로 전면전을 위해 전투 장비를 갖추고 무기를 배치하는 단계입니다. 미필자들은 유격훈련이나 혹한기 훈련이 군대에서 가장 힘들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군필자들은 이 전투준비태세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하지만 이 전투준비태세는 행군, 유격, 사격 등 부대원 개인의 전투 능력을 강화시키는 훈련과 달리 부대의 물자를 관리하는 '운영 훈련(전술 훈련)' 이라 가장 실전에 가깝고 간부들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실제로 북한과의 전쟁이 발발한다면 전투준비태세 훈련에서 했던 그대로, 하지만 더 신속하고 급박하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훈련소 떠나 자대에 들어간 군인이라면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훈련으로 대대전술이나 중대전술 기간에는 하루에 3~4번도 하는 훈련입니다. 주로 기상 시간에 맞춰 상황이 걸리지만 1시간 정도 일찍 걸리기도 하고, 가끔은 일과 중에 걸리기도 합니다. 심하면 하루에 두세번 반복해 상황을 걸기도 하며 자다가 깨서 시간을 확인해봤더니 상황 걸리기 5~10분 전일 때의 그 기분을 느껴본 이는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훈련용어로는 Fast Pace(전쟁준비 가속화)라고도 불리는데 한글 발음으로 화스트 페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전투준비태세는 사이렌 소리나 방송, 구두 전파를 통해 상황이 걸리며 시작되며 상황이 걸리는 즉시 군장을 싸고 등화관제 후 생활관의 모든 물자를 방치/후송/파기/적재/휴대로 분류를 해야 합니다. 일부 인원은 판초우의에 군장결속품을 때려넣은 뒤(군장 가결속) 지휘통제실로 가서 탄약(훈련시에는 카드로 대체)을 수령 후 자기가 가야할 선점진지로 가서 그 진지에서 1명씩 교대로 군장결속을 합니다. 이때 중요한점은 지정된 시간내에 꼭 점령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완전군장 상태로 각자 지정된 소산진지로 이동, 각종 물자를 보급받는데 카드로 간소화해서 훈련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몇분에서 몇시간 동안 소산진지에 대기하고 있다가 상황 종료되면 주둔지로 되돌아와 원상 복구하는 것으로 끝이납니다. 그런데 매우 큰 규모의 훈련이라면 진짜 작계에 따라 부대이동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큰 규모의 훈련으로 사령부급 전투지휘검열이 있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그렇게 힘들것같지 않지만 이 훈련 중 가장 힘든부분이 바로 물자분류입니다. 말 그대로 생활관의 모든 물자를 빼내어 분류해야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노동량이 상당합니다. 그렇게 생활관의 물자분류를 마치면 단독군장 상태로 부대 내 창고에 구비돼 있는 치장물자(전투 장비)를 모두 꺼내어 운송을 위해 트럭에 실어야 합니다. 저 과정에 비하면 생활관 물자분류는 준비운동 수준입니다.

 

 

치장 박스는 하나 하나가 성인 남성 혼자서 들기 벅찰 정도로 크고 무겁고 숫자도 적지 않아서 부대원들이 너나할 것 없이 막노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탄 박스는 글자 그대로 쇳덩이이며 여름이라면 정말 지옥입니다. 그리고 상황이 종료되면 창고 내 지정된 장소에 박스를 원위치 시켜야합니다.

 

 

이렇게 힘든 훈련을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는 이유는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북한으로부터 한국군의 각 주둔지로 날아올 각종 포격으로부터 병력과 물자를 손실 없이 보존하여 반격을 준비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얼마나 빨리 완벽한 전투준비 상태로 적의 포격을 피해 주둔지로부터 이탈하냐가 이 훈련의 관건입니다. 화학탄두에 대비해 랜덤하게 방독면 착용까지 강요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병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훈련 1위를 다툴 정도로 정말 힘든 훈련이지만 주특기나 병 공통 기본과제와 함께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훈련중 하나로 만약에 이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전시상황시 부대 집결에 몇 시간씩 걸려 후방은 후방대로 초토화되고 부대는 각개격파 당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세계최강 미군조차 이 훈련은 꼭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아무리 정규군이라고 불러주기 민망할 정도로 훈련도가 부족하고 밥도 못 먹일 정도의 막장을 자랑한다지만, 인원수만 119만명으로 국군의 거의 두 배 가까운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휴전선과 수도까지 거리도 겨우 50km 밖에 되지 않아 기습적으로 장사정포를 이용해 서울에 눈 먼 공격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남북관계의 특성상 당연히 전쟁이 벌어지면 100% 전면전인 점을 볼때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빠르게 집결하여 포탄 한 대라도 더 맞기 전에  빠르게 북진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이 훈련을 통해 국군 전원이 평소보다 1분이라도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반격 (혹은 선제타격) 에 들어간다면 그 1분간 후방에 떨어질 수백 발의 포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중요한 훈련입니다.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은 러시아 해군의 유일한 항공모함입니다. 5만톤급으로 12대의 수호이 Su-33 전투기와 5대의 수호이 Su-25 전투기 등 총 17대의 전투기를 탑재합니다. 미국은 전투기 80대가 탑재되는 10만톤급 항공모함 10여척을 사용중이나, 러시아는 5만톤급 1척 뿐입니다. 원래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 2번함인 바리야그 항공모함이 건조중이었지만 소련이 멸망하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1992년 공정율 70%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팔렸고, 1998년 홍콩의 작은 회사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2000만 달러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랴오닝 항공모함이 바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 2번함인 바리야그 항공모함입니다.

 

 

1992년 소비에트연방의 붕괴후 새로 설립된 러시아의 새로운 지도자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의해 소비에트시절의 잔재를 가진 모든 해군함정들의 명칭이 변경되면서 건조 중이던 소련항공모함도 각각 「쿠즈네초프 제독(Admiral Kuznetsov)」 호와「바르야그(Varyag)」호로 개명된 것입니다.

 

 

쿠즈네초프는 구소련을 포함하여 러시아가 획득한 항공모함으로는 최초로 비록 스키-점프식의 활주로이긴 하지만 수직이착륙기가 아닌 전통적인 러시아의 제4세대 전투기인 Su-27의 함재기 버전인 Su-33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수호이 Su-33은 러시아 유일의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의 주력 함재 전투기로 나토에서는 Flanker-D라고 부릅니다.

 

러시아 항공모함의 특징은 이게 항공모함인지 항공전함인지 헷갈리는 중무장에 있는데, 쿠즈네초프급도 예외는 아닙니다. 30mm CIWS에 CIWS 중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는 카쉬탄을 8개씩 붙여놓아 웬만한 대함미사일 몇발로는 건드리지 못할만큼 상당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백발의 대공미사일과 인공위성으로 유도되는 사정거리 최대 625km에 탄두중량 1톤인 F-16 전투기만한 초음속 대함 미사일 렉(SS-N-19)까지 12발 이상이나 달고있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음속 대함 미사일 렉(SS-N-19)은 자체중량이 하푼이나 해성의 10배정도 무게인 7톤에 달하고 탄두 역시 250kg도 안되는 두 대함 미사일에 비해 물경 3~4배에 달하며 속도 역시 2배 이상 빠릅니다. 일단 탄두가 750kg ~ 1000Kg에 달하며 최고 비행속력이 마하 2.5이니 단순충돌만 생각해도 표준적인 3000~1만톤급 전투함은 직격당한다면 최소 대파 상태가 됩니다.

 

 

쉽렉 전용 엘리베이터와 장전용 크레인이 따로 있는데 추측에 의하면 12발의 쉽렉을 다 쏘면 갑판 아래에 있는 쉽렉을 엘리베이터로 끌어올려 바다 위에서 재장전도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혼자서 함대의 역할을 다 해먹을 수 있는 괴물 항공모함입니다. 이런 로켓항공모함같은 형태로 만든 이유는 미국항공모함전대라는 강력한 적을 상대해야하는 상황 때문입니다.

 

 

쿠즈네초프는 2016년 10월 처음으로 전쟁에 투입돼 위용을 과시했는데 동지중해로 출동하여 시리아 내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하여 2개월간 쿠즈네초프 탑재 함재 전투기는 420차례 출격해 시리아 안에 있는 목표 1252개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작전중에도갑판의 착륙용 어레스팅 케이블이 끊어지는 문제로 Su-33과 MiG-29K를 한대씩 착륙중에 손실했으며 지상 공군기지에 함재기들을 이동시켜 보관하는 등 작전능력에 문제를 노출하였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좋은 경험을 얻었다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사실 러시아는 10만t급 차기 항공모함을 3~6척을 건조할 예정이었지만 2020년까지 항공모함 건조계획을 취소하면서 기존 쿠즈네초프급 항모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차기 항공모함 설계안은 공개되었는데 일명 '시토름(폭풍) 프로젝트'로 만재배수량 10만톤이며 핵추진과 가스터빈을 혼용하며 출항시간을 15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트램펄린-캐터펄트 이륙 장치를 장착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에 건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쿠즈네초프는 올해부터 개수에 들어가 적어도 2~3년이 소모될 예정인데 그 동안 러시아 해군은 항공모함이 없는 상태로 활동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