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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IBCM(대륙간 탄도 미사일) 단 1발에 초토화 될 수도 있다면 믿으시나요?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이 끝나고 당시 소련 군사대학에서 장교들을 가르치던 교수 몇명은 한국에 들어와 한국군에게 강의를 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한 학생이 "과거 냉전기에 극동에서 북한이 있다 하더라도 70만 군대를 가진 한국이 소련 극동 군사 작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그러자 당시 그 교수는 "한국은 R-36 단 1발이라 생각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R-36는 탄도 미사일을 말하는 것이였는데 실제로 R-36 사탄(Satan)에는 500kt급 탄두 10개가 들어가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홍천군(군사 중심), 울산에 떨어트려도 탄두 2개가 더 남습니다. 만약 군사시설만 노린다면 서울, 평택, 군산, 진해, 홍천, 동두천, 의정부는 초토화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시 R-36 1발이면 정말 한반도는 초토화 되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운 겨우 13~18kt에 불과했습니다.

 

R-36은 그만큼 강력하고 미국에서도 가장 두려워했던 핵무기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가장 거대한 IBCM이기도 합니다. 지금 러시아의 주력이자 미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도 뚫을 수 있다는 토폴-M이 개발되기 전까지 러시아의 주력 미사일이었습니다. 과거에는 308기를 배치했었으며 전략무기제한협정에 따라 계속 감축했지만 현재도 59기가 실전배치되어있습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R-36을 퇴역시킬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만약 R-36에 탄두 10개가 아닌 단일탄두로 발사한다면 20Mt 3F폭탄 또는 8.8Mt급 탄두가 장착되며 다탄두일경우 500Kt, 후기형은 800Kt급 탄두가 장착됩니다. 사거리는 초기형은 10000Km 정도이며 후기형은 16000Km까지 발사가 가능한데 거의 전세계를 타격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최고속도는 마하 23 이상으로 괜히 웬만한 미사일 방어체계(MD)는 꼼짝 못한다는 이야기가 그냥 나온게 아닙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IBCM인 만큼 무게는 211t이며 1단 로켓의 길이는 약 22m, 2단로켓 길이는 약 6m, 전체길이가 약 34m이며 지름은 무려 3m나 됩니다. 1단 로켓은 약 112초, 2단 로켓은 약 224초간 점화되며 그 뒤 헤드 모듈이 감속하면서 탄두를 떨구기 시작합니다. R-36은 39m 깊이의 특수 사일로에서 발사되는데 이 특수 사일로는 적 핵무기로부터 보호를 위해 4000~6000psi(약 270~405기압)의 압력을 버틸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더 강력한 IBCM R-36 사탄-2(RS-28 사르마트)를 공개했었는데 이 미사일의 사정범위는 1만1000㎞ 이상이며 탄두 무게는 100t이며  미국 텍사스부터 프랑스까지 지구의 절반가량을 휩쓸 위력이라고 합니다. 겉모습은 전 세대 미사일인 R-36과 비슷합니다. 이 R-36 사탄-2 개발을 위해 러시아는 29조원을 투자하였으며 2020년 실전배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점은 15개의 MIRV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MIRV는 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의 약자로 핵폭탄 여러 개를 미사일 하나에 실어서 날리는 방식을 말하는데 현존하는 무기 중 최고의 파괴력을 지닌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MIRV를 배치하고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 뿐입니다.

 

 

예전 불곰사업 당시 우리나라에서 국정원을 러시아에 보내서 R-36 사탄을 고철 형태로 밀반입해 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냥 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가 R-36 미사일 기술을 북한에 넘겨서 북한이 IBCM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