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군대에는 많은 분들이 아는 보직들보다 많은 보직들이 존재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예비군들조차 모르는 보직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군대에 가면 줄만 잘 서면 된다는 농담이 있는데 그 말은 어떠한 보직을 받느냐에 따라 군 생활 180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군대 보직 중 일명 헬보직이라고 불리는 힘든 보직부터 꿀보직이라고 불리는 나름 쉬운 보직까지 순위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헬보직에 가깝고 숫자가 높을수록 꿀보직에 가깝습니다. 


1. 야전공병

 

전투시 통로 개척 등 기동에 필요한 공병 기능을 수행하는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야전공병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야전공병의 꽃이라고 불리는 '장간교조립'때문입니다. 아마도 육군 4대 헬보직 중 최고의 보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대하고 키를 재보면 키가 줄어있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육군훈련소 조교

 

육군훈련소 조교는 잠을 거의 못자는 보직입니다. 일반부대의 당직부관처럼 밤을 새는 근무가 자주 있고 그 근무를 서고나면 근취를 해야하는데 아침부터 훈련병들을 조교하러 나갑니다. 훈련병 한 기수가 들어올때마다 주간 15km + 야간 30km를 행군합니다. 물론 군장을 매지는 않지만 낙오하는 훈련병이 무조건 생기므로 군장을 매게 되어있습니다.


 

3. 수색병(수색대)

 

수색병은 전방 투입되어 DMZ 수색, 매복, 차단 작전을 기본으로 합니다. 유격시즌에는 유격조교가 되며 빡센 훈련과 빡센 제초작업, 기타 등등 엄청난 작업량을 자랑합니다. 또한 1년에 400km정도 행군을 합니다. 일반 소총수들에 비해서 평균 이상의 훈련과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 155mm 야포

 

155mm 견인포병 기준으로 포차 및 트레일러에 포탄과 장약을 가득 싣어야 하는데 155mm탄은 한발 무게가 40kg이 넘습니다. 그걸 150발 정도에 포탄보다는 가볍지만 30kg정도 되는 장약까지 포탄과 비슷한 숫자를 싣다보면 하늘이 노래집니다. 155mm 견인 곡사포의 경우 안정적으로 포를 사격 하기 위해선 그 반동을 억제 하기 위해 땅을 까서 가신을 묻어야 되는데, 땅이 부드럽고 단단한 흙이면 모르겠지만 겨울철 얼어붙은 딱딱한 땅 등이라면 땅을 까기가 엄청 힘듭니다. 만약 준비태세가 터지면 탄을 옮기는데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5. 가설병(통신)

 

통신병하면 꿀보직같은 느낌이 나지만 통신병은 무선/유선으로 나누어 지는데 이 유선 통신병 중 가설병은 정말 힘듭니다. 30kg나가는 방차통(유선줄이 묶인 통)을 매고 험난하고 높은 산을 올라가 선을 깔아야하며 군부대 안에 있는 모든 전봇대는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올라가야 합니다.


 

6. 정비병(수송)

 

수송부대 정비병은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구호 아래 자동차 정비를 주로합니다. 덕분에 맨날 손에 구리스를 묻히고 살며 맨날 유독가스를 마시며 작업합니다. 특히 대규모 이동 훈련이나 장비지휘검열, 육군본부지휘검열을 앞두고 있으면 정말 바빠집니다. 그래도 포상휴가는 잘 나오는 편이며 전역을 하면 도움이 되는 보직이기도 합니다.


 

7. 헌병

 

헌병은 아무래도 군대의 경찰이기 때문에 군생활을 FM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군기 또한 빡세기로 유명하며 제식훈련도 완전 FM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헌병들은 특전사나 수색대같은 침투부대와 사이가 굉장히 안좋은데 이유가 휴가나와서 헌병들에게 가장 많이 군기 순찰에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격시즌에는 수색병들이 조교를 하고 있는 유격장으로 헌병들이 훈련을 받으로 가게되면 엄청나게 굴림을 당한다고 합니다.


 

8. 운전병

 

이제 슬슬 꿀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운전병은 비전투 병과로 군생활 중 바깥구경을 유달리 자주 할 수 있으며 사제음식도 가끔 먹기도 합니다. 또한 운행이 있는 운전병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웬만해선 전날 야간근무는 빼줍니다. 말년병장 쯤에는 운행을 안 나가려는 경우가 많지만 심심해서 오히려 자진해서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9. 정보/작전과 행정병

 

행정병들은 상황에 따라 중대 작업에 동참하기도 하지만 거의 지휘통제실에서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과 함께 워드작업을 하고 겨울에는 간부들과 따뜻한 곳에서 웃으며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근무도 보통 상황병 근무를 서게 되는데 밖에서 벌벌 떨면서 초소 근무를 서는 소총수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 의무병

 

일반 보병들 사이에서는 땡보왕이라고 불리는 보직입니다. 행군할때도 군장대신 의무대 가방을 메고 합니다. 평상시에도 군의관 보조 역할인데 특별나게 하는 것은 없어보입니다. 개인시간도 엄청나게 많으며 크게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습니다.


 

11. P.X 병

 

PX병의 임무는 PX 안에서 상품진열 정리 및 계산 정리 그리고 입고되는 상품들을 창고에 보관진열하거나 PX에 들어오는 일반장병들을 돕거나 상품판매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과 비슷합니다.


 

12. 공관병

 

공간병은 연대장 이상 지휘관이 거주하는 공관을 관리하는 병사입니다. 사단급 이상에서는 공관병1+조리병1 정도가 함께 기거하며, 주간에는 여기에 지휘관 운전병전속부관이 함께 지냅니다. 보통 소위 말하는 SKY 명문대 출신 병사들이 많이 뽑힙니다. 이런 이유로 한때 일부 지휘관들이 자기 자식들의 과외나 레포트 등을 공관병에게 맡겨 문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지휘관 사정에 따라 사복을 입는 경우도 있고, 핸드폰도 자유롭게 가지고 다닙니다.


 

13. 복지병

 

군인이지만 군인같지 않은 느낌입니다. 복지병은 전국 국군복지단 소속 호텔, 콘도, 그리고 복지기관에 배치되어 프런트 및 웨이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입니다. 또한 복지병은 전통적으로 유격과 혹한기 훈련과 같은 주요 훈련을 비롯해서 각종 육군의 모든 훈련으로부터 제외됩니다. 복지병이 되기 위해서는 병무청에 지워해서 면접을 봐야하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