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겉에서 보기에 아무 이상 없어 보이는 타이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어 측면과 타이어 바닥에 갈라짐 현상이 발견되는 타이어들이 있습니다. 당장 주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갈라짐의 정도가 큰 경우는 주행 중 터지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유발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특히 격한 움직임이나 예상치 못한 과속방지턱을 만나면 타이어의 한계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오랫동안 옥외에 방치된 타이어의 경우 갈라짐 현상을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온도 편차도 심하고 공기압까지 떨어지면서 타이어 측면부위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갈라짐 현상을 보통 크랙(균열)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유효기간은 제조일로부터 3~5년이라고 하지만 타이어 종류와 관리에 따라 7년 넘게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경우 생각보다 타이어 열화(환경에 따라 성능과 기능 등의 특성이 떨어지는 현상)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자주하는 운전자의 경우는 더욱 빠르겠죠. 타이어 갈라짐 현상은 크게 3부분에서 나타납니다.

 

 

  타이어 바닥

 

타이어 바닥부분은 타이어의 성능 대부분이 집중 된 곳입니다. 비가 올 때 타이어의 배수작용부터 자동차의 퍼포먼스를 책임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바닥부분에 크랙이 발생하면 타이어는 기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습니다. 바닥에 크랙은 대부분 평소에 타이어 공기압 관리를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는 아니지만 정비소에 꼭 들려 정확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타이어는 공기압의 절반을 잃는다 해도 바람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겉모양만 보고 타이어에 공기가 적절히 주입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기압은 꼭! 눈짐작이 아닌 정확한 공기압 측정기를 사용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경사로를 주행 중 미끄러지거나, 비포장 도로를 주행하고 난 후 타이어 트레드 홈에 낀 돌이나 이물질을 제거해주시면 타이어 크랙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 측면 끝

 

가장 발견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5년이 지난 타이어들 대부분 이 측면 끝 부분에 크랙이 잔주름처럼 나타납니다. 성능 타이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이 발견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타이어 측면 부분은 세차를 너무 자주 하거나 왁스나 휠 세척제로 인하여 균열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척제 성분이 기름기를 제거하며 타이어 고무가 굳어지기 때문에 왁스나 휠 세척제를 사용하실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손상 정도에 따라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트레드 등 다른 부분에 큰 이상이 없다면 좀 더 지켜보시고 교체하셔도 됩니다. 

 

 

 

  타이어 사이드

 

타이어 사이드 부분에 크랙은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을 사이드 월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은 자동차 주행 시 타이어가 회전작용을 하면 지면쪽에서는 불룩하게 되고 반대로 올라가면 다시 펴지는 상황을 무수히 반복하기 하기 때문에 가장 변형이 크게 발생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원심력에도 잘 견디게 하기 위해 타이어 사이드 월 부분에 특히 강한 재질을 사용합니다.

 

 

사이드 월 부분은 기능상 타이어에서 가장 얇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상처도 수리가 생각보다 어렵고 펑크나 파열로 연결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정비소를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조사 과실 크랙의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타이어의 보증기간은 3년입니다. 이 기간내에는 다른 품목과 달리 타이어는 보증수리가 되는 유형이 상세히 규정돼있는데 그중 하나가 사이드월과 트레드사이 접착부에 균열이 있을 경우 마모도에 따라 보상하는 비율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단 제조상 과실로 판명될 경우 마모율 10% 미만은 교환, 마모율 10% 이상 80% 미만은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타이어를 교체하고 기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타이어 크랙을 발견하였다면 제조사 서비스센터로 연락해서 보상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미국이 야심차게 건조한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은 한 척당 건조 비용이 44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합니다. 줌왈트는 미 해군 사상 최연소인 49세로 참모총장을 역임한 엘모 줌왈트 제독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줌왈트 제독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과 한국군의 화력 지원을 맡으며 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만재배수량이 1만5995t으로 미 해군 구축함 가운데 가장 무겁지만 레이더에 소형 어선 정도 표시될 만큼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미군에서 가장 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만재배수량 약 9000t)보다 큽니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이지스함의 운용 인원인 314명의 1/2 수준인 148명 정도로 운용됩니다. 

 

 

  말도 안되는 스펙에 줌왈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줌왈트급 구축함은 냉전이 끝난 뒤인 1994년 애스널 십이라는 개념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당초 계획명은 DD-21 (21세기형 구축함)이였습니다. 여기에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여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선체로 건조하기로 했습니다. DD-21 개발 초기에는 토마호크 등 크루즈 미사일 500기를 싣는 화력 지원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미 해군이 사용하던 알레이버크 급 이지스 구축함, 타이콘데로가 급 이지스 순양함이 건조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이를 대체하는 구축함으로 개발 방향이 바뀌었고 DD-21 개발계획이 줌왈트 급 구축함(DDG-1000) 건조계획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미 해군은 미국이 보유한 기술역량을 최대한 집결시킬 수 있도록 기존 개발 건조 방식을 버리고 방위산업체 간의 경쟁을 통한 새로운 개발 건조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후 줌왈트급에는 함선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미리 시험해보는 시뮬레이션 설계기법(SBD)이 사용되어 설계가 진행되었으며 그 동안 연구 개발되었던 주요 첨단 군사기술을 적용시키면서 2005년 7월부터 DDG-1000 줌왈트급의 건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하길래 중국이 벌벌떠나

 

작년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미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왈트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 언론들은 중국과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대결로 치달을 수 밖에 없으며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높이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만약 줌왈트 구축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배치된다면 이전 사드 배치보다 더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도대체 줌왈트 구축함이 얼마나 강하길래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일단 줌왈트 구축함은 다기능 X밴드 레이더(AN/SPY-3) 등을 이용해 이지스 구축함보다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하고, 목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2대의 가스터빈 엔진(롤스로이스 MT30), 2대의 가스터빈 발전기(롤스로이스 RR4500) 등을 갖췄으며, 추진기는 일반 함정과 달리 워터제트 형태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군함과 달리 전기로 움직입니다. 한마디로 하이브리드 배틀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대 속도는 62km/h(약 33.5노트)나 됩니다.

 

 

줌왈트 구축함은 총 20개의 수직발사기(Mk57)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수직발사기는 4개의 발사관을 갖고 있어, 실제로는 80발의 미사일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 수직발사기에는 스탠더드 미사일(RIM-66), 진화형 시 스패로우 미사일(ESSM),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BGM-109), 수직발사 대잠로켓(RUM-139)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임무에 따라 마음대로 수를 조정할 수 있어 대공방어 및 요격, 대지 공격, 대잠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줌왈트 구축함에서 미사일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함포입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의 구축함과 순양함은 127㎜ 구경 함포(5인치 Mk 45)를 장착했었습니다. 그러나 줌왈트 구축함에는 155㎜ 구경(6.1인치)의 발전함포시스템(AGS)이 장착돼 있습니다. 수직포(Vertical Gun)라고 불리는 AGS는 미 해군이 수평선 너머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무기로 장사정 대지공격 추진탄(LRLAP)을 사용합니다. 포탄 내에 추진체와 유도장치가 들어 있으며 표준공산오차(CEP)는 50m에 불과합니다.

 

 

또한 최대 속도로 발사한 뒤 1분 이상 냉각을 시켜줘야 하는 기존의 5인치 함포와는 달리 1분마다 포열을 둘러싼 냉각장치가 가동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발사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자동 장전된 600발의 LRLAP 외에도 320발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어 900발 이상의 포탄 발사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함포를 자동소총처럼 사용하고 강력한 미사일까지 사용하는 줌왈트의 공격력은 이전에 군함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줌왈트 구축함은 바다에 F-22 랩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레이더와 소나에도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선체에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복합재료를 사용했으며 레이더파의 반사율을 최소화하도록 선체와 상갑판을 각지거나 곡면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길이 140m가 넘고 배수량이 1만 4000톤인 구축함이 레이더에는 300톤급 어선 크기로 포착된다는 뜻입니다. 적이 레이더로 봤을 때 줌왈트 구축함이 어선인지 군함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기존의 구축함을 찾는 것보다 50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줌왈트급 구축함 1번함 DDG-1000 줌왈트는 2016년 8월 15일에 취역하였으며 2번함 DDG-1001 마이클 몬수어는 올해 취역할 예정이며 3번함 DDG-1002 린든 B. 존슨은 2019년 진수를 목표로 건조중에 있습니다. 2번함인 린든 존슨호에 장착할 레일건에서 발사한 포탄이 350㎞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는 4분 정도(마하 8 수준)로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미 해군은 2018년 린든 존슨호의 레일건 활용 성과에 따라 다른 두 척의 줌왈트 급 구축함 함포도 레일건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줌왈트 급 구축함 모두 레일건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줌왈트 구축함은 최대 78MW의 전력을 생산하여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강력한 레일건 사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중국이 줌왈트 구축함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작년 미 초당파 싱크탱크인 전략예산평가센터는 미 해군이 보유한 줌월트급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전력 전부를 한국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줌월트급 구축함 전력 모두 한국에 전진 배치되면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남중국해에 대한 지휘통제 역량 확보는 물론이고 북한 연안에 대한 타격 능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인공 섬과 남해함대에 배속돼 있는 미 항모 타격용 탄도 미사일(DF-21D) 등으로 미국의 해상전력을 억지할 수 있으며 2020년이 되면 공격수단이 더욱 늘어나 줌왈트급 구축함도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줌왈트 급 구축함은 스텔스 기능과 강력한 재래식 함포, 80여 기의 각종 미사일 등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053C급) 등으로 막기는 불가능합니다.

 

 

또 줌왈트 구축함은 스크루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서해라고 해도 줌왈트 구축함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185㎞까지 사격할 수 있는 155㎜ 함포를 이용해 인천 앞바다에서 평양 인근까지 포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줌왈트 구축함의 3대의 파이어 스카우트(MQ-8) 무인기는 먼 거리에서부터 적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한반도 서해로 들어오는 북한 고속정과 어뢰정 편대의 기습 공격도 완벽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강력한 줌왈트 구축함에게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현재 주력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보다 두 배나 비쌉니다. 1990년대 초 미 해군이 처음으로 이 구축함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을 때 32척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담이 커서 7척으로 축소했다가 최종적으로는 3척으로 줄였습니다. 또한 현재 미 해군은 2030년을 목표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구축함 개발을 시작했으며 주력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