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중동 분쟁지역 한복판에 있는 이스라엘은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변의 아랍국을 대부분 적으로 두면서 계속해서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주변 아랍국에 비해 인구나 양적인 구사력에서 절대적인 열세지만 미국이라는 강대국과 전 세계의 유태인들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은 적국의 침공을 막고 때로는 선제공격을 통해 과감하게 상대를 견제해왔습니다. 특히 적군이 자국에 위협을 가할 경우 어떻게든 몇 배의 피해를 되돌려준다는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받은 만큼 반드시 되돌려주는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 몇 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1. 제3차 중동전쟁(1967년)

 

제2차 중동전쟁에서 압도적인 패전을 당하고도, 정치적으로 승리를 거둔 이집트가말 압델 나세르는 아랍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며 소련의 군사고문단과 최신 장비를 들여와 야심차게 전쟁준비를 하였습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통해 아랍국가들에 연합을 꿈꾸고 1967년 4월 대규모 지상군을 시나이 반도에 투입해 아카바만을 봉쇄하였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6월 5일 ~ 11일, 6일간에 걸쳐 공군 소속의 모든 전투기를 출동시켜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의 공군기지에 기습공격을 가해 아랍의 공군력을 전멸시켜버립니다. 단 6일 만에 대승을 거둔 이스라엘은 엄청난 영토를 획득하였으며 이 전쟁은 6일 전쟁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이스라엘이 딱 6일 동안 전쟁을 끝낸 이유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2. 이라크 원자로 폭격(1981년)

 

이라크는 1970년대부터 사담 후세인의 주도 아래 프랑스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을 구매하여 바그다드에서 남서쪽으로 17km 떨어진 곳에 핵시설 단지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진작부터 이라크의 원자로 도입, 건설이 핵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라크 오시라크 원자로의 완공, 가동 이후에는 방사능 유출 문제로 인해 무력으로 제거할 기회가 사라질 것임을 인식하고, 그 전에 파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1981년 6월 7일 직접 공습을 실시할 이스라엘의 8대의 F-16 전투기, 공중 호위를 담당할 6대의 F-15 전투기가 출격하였습니다. 이들 전투기의 조종은 1968년과 1973년의 제3, 제4차 중동전쟁 등에 참전했던 베테랑 파일럿들이 담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군기들은 오시라크 원자로에 도달하여 총 16발(대당 2발)의 마크84 무유도 폭탄을 원자로와 지하 재처리 시설을 향해 투하했으며 고도를 상승시켜 신속히 이라크를 빠져나갔습니다. 실제 공습 과정에서 소요된 시간은 채 2분도 안되었습니.

 

 

이스라엘의 이라크 오시라크 공습은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공격, 즉 '예방적 자위권'(preventive self-defense)을 실제 군사 작전으로 구현해낸 최초이자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힙니. 이스라엘은 26년 후인 2007년 10월에도 시리아가 건설 중이던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를 공습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 이스라엘-레바논 전쟁(2006년)

 

레바논에 기반을 둔 시아파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2006년 7월 13일 이스라엘 육군이 전차를 이용하여 레바논의 도시를 공격하였습니다. 이에 헤즈볼라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납치한 이스라엘 병사 2명과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을 맞교환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다"며 "이스라엘 병사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역사를 20년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실제로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여 대학살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4. 이스라엘-하마스 전쟁(2008년)

 

2006년 6월경 가자지구 근처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길라드 샬리트 상병이 하마스 무장단체에게 납치, 억류되었습니다. 하마스는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조건으로 수감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샬리트 상병 구출을 위해 가자지구를 공격했지만 구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지루한 대치 속에 몇 차례 협상이 이루어졌으나 별 진전은 없었고 하마스는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쏘아올리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형태의 상황이 이어졌다가 결국 2008년 말에 대대적인 가자지구 공습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백린탄을 사용해 가자지구글 폭격하였습니다. 당시 그 광경을 보고 환호하는 이스라엘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타고 나가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5. 보복 공격의 핵 모사드

 

이스라엘 정보국인 모사드는 미국의 CIA, 영국의 M16과 함께 세계 3대 정보기관으로 불리며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활발히 활도해 수많은 비밀공작들을 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영화 <뮌헨>의 소재가 된 '검은 구월단의 뮌헨 올림픽 테러' 후 모사드는 자국 요원들을 동원해 유럽 각지에 퍼져있던 테러 관련자들을 찾아내 폭탄, 저격 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암살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목표로 한 테러가 있을 경우 모사드가 반드시 보복공작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항공 폭탄과 대전차 미사일, 로켓포까지 엄청난 무기를 달고 다니는 헬기가 많아졌지만 근 20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공격헬기는 바로 미국의 AH-64 아파치입니다.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AH-64 아파치 헬기를 36대 도입하여 2017년 1월 모두 작전 배치되었습니다. 우리 한국군의 아파치 36대가 모두 도입되면서 주한미군의 아파치 48대까지 합해 총 84대의 아파치 헬기가 한반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AH-64 아파치와 마찬가지로 대전차 공격임무를 맡는 WZ-10 공격헬기를 개발하여 배치하였습니다. 이 중국산 공격헬기의 공개된 스펙만 보면 중국 자체기술로 그럴듯하게 만들었습니다. 에비오닉스도 수입품이 아니라 자체개발형이고, 서방의 최신형 공격헬기처럼 조종사 헬멧에 조준장치가 붙어있습니다. 그러나 야간에는 앞에 있는 계기를 보기 힘들어서 조종사가 고글을 써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엔진은 AH-64 아파치보다는 약하지만 (957Kw.. AH-64 아파치는 1200Kw), AH-64 아파치보다 작고 (WZ-10은 전장이 14m, 아파치는 18m) 가볍기 때문에 기동력은 별 문제없을듯 합니다. 물론 몸집이 작으니까 탑재중량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여러 중국제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전시간이 3시간, 최대속력 시속 300km, 작전반경은 300km에 달합니다. 

 

WZ-10 공격헬기가 Shaanxi성에서 2014년 3월 4일에 추락한 모습

 

▲베이징 고층이 밀집한 곳에 WZ-10 한 대를 장식한 모습 

 

중국 군사전문가인 Chen Hong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Changhae 항공산업공사가 제작한 WZ-10 헬기가 미 육군의 AH-64 Apache 헬기와 성능면에서 동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중국의 J-20, J-30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최근 중국은 강력한 공격용 헬기 보유를 점차 늘리고 있으며, 대만과 인도 등은 중국의 헬기전력 강화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습니다. 중국은 현재 WZ-10 공격헬기를 500대 실전배치를 목표로 운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7년 최근 WZ-10 공격헬기는 서부전구 산하 13집단군 항공병 여단에 배치함으로써 중국군 육군의 항공병 모든 작전부대에 배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이 헬기가 중국 육군 현대화작전 능력 제고에 있어서 중대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처음 개발한 공격 헬기가 어떻게 뛰어난 성능을 보일 수 있었을까....라는 의심이 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사실 WZ-10 공격 헬기의 심장인 엔진은 사실 중국이 기나긴 공작을 통해 캐나다제 프랫&휘트니 PT6C-67C 터보샤프트 엔진이 쌍발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엔진에 신뢰성과 조작성을 크게 향상시켜 줄 FADEC(잔저동 디지털 엔진제어)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고 발표하였는데 이 기술 역시 캐나다에서 빼내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중국에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는데 중국은 모르쇠로 일관한 입장으로 해명했습니다. 역시 중국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